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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에듀리서치] 아동기 자폐 증상 변화에 따라 정신건강 문제 발생

김성은 | Carissa Marie 2023-10-12 00:00:00

21%의 아동이 사회적 의사소통 문제가 점점 심각
연구팀은 6~11세 사이의 자폐 아동 75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자폐 특성의 중증도 변화와 정신 건강 문제 사이의 관계를 파악했다.
연구팀은 6~11세 사이의 자폐 아동 75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자폐 특성의 중증도 변화와 정신 건강 문제 사이의 관계를 파악했다.

어린 시절 자폐스펙트럼장애 특성의 변화가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자폐 아동의 정신 건강 문제는 자폐 특성의 변화하는 심각도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회적 의사소통의 어려움이 증가하고 특정 반복 행동이 감소하면 자폐 아동의 불안 및 기타 정신 건강 상태에 대한 취약성이 잠재적으로 향상될 수 있다.

이 연구는 자폐증 환자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반복적인 행동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캘리포니아 대학 데이비스의 심리학 대학원생 연구원이자 이번 연구의 공동 연구자인 아이낫 웨이즈바드-바토프는 "모든 반복적 행동에 치료적 개입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웨이즈바드-바토프는 임상의들에게 자폐아의 일상에서 이러한 행동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재평가할 것을 촉구했다.

자폐 아동은 일반적으로 초등학교 시절에 자폐 관련 특성의 강도에 변화를 보인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6~11세 자폐 아동의 16%에서 이러한 특성의 심각도가 증가하고 12%에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6세에서 12세 사이의 중학생 시기에는 다양한 정신 건강 문제가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자폐 아동의 약 70%가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의 정신 건강 문제를 겪고 있으며, 41%는 두 가지 이상의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태티스타
스태티스타

웨이즈바드-바토프가 이끄는 연구팀은 6~11세 사이의 자폐 아동 75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자폐 특성의 중증도 변화와 정신 건강 문제 사이의 관계를 파악했다. 연구팀은 자폐증 특성을 추적하기 위해 다른 전문 검사와 함께 자폐증 진단 관찰 스케줄 보정 중증도 점수를 활용했다. 또한 부모 인터뷰와 설문지를 통해 정신 건강 증상을 측정했다.

연구 결과, 약 21%의 아동이 사회적 의사소통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들은 또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불안, ADHD 특성 및 파괴적 행동 문제가 심화되었다. 반면, 약 23%는 반복적인 행동은 감소했지만 불안 수준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놀랍게도 이들 중 94%는 불안 장애의 기준을 충족했다.

연구 책임자이자 캘리포니아 대학 데이비스 마인드 인스티튜트의 석좌 교수인 데이비드 아마랄은 "반복적인 행동이 아이들의 자기 조절 메커니즘으로 작용한다면, 이러한 행동을 의식적으로 억제하면 의도치 않게 불안 수준이 높아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개념을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반복 행동이 심한 아동은 정신 건강 문제를 덜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복적인 행동이 아이들의 자기 조절 메커니즘으로 작용한다면,

이러한 행동을 의식적으로 억제하면 의도치 않게

불안 수준이 높아질 수 있다"

-캘리포니아 대학 교수 데이비드 아마랄

그러나 아마랄은 이번 연구가 특정 유형의 반복 행동에 초점을 맞추었지만 이러한 행동의 스펙트럼은 훨씬 더 광범위하다는 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웨이즈바드-바토프는 이러한 행동을 측정하는 보다 포괄적인 접근 방식을 통해 어떤 행동이 불안과 더 밀접한 관련이 있는지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연구팀은 향후 연구를 통해 더 큰 규모의 코호트를 대상으로 이러한 결과를 확인하고 자기 조절을 중심으로 한 개입의 잠재력을 더 깊이 파헤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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