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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미래교육] 하이브리드 교육, 팬데믹 사라져도 계속될까?

김성은 | Danielle Gabriel 2023-10-31 00:00:00

세트럴미시건대학
세트럴미시건대학

팬데믹의 여파가 사라지면서 교육 기관은 그동안 배운 교훈을 되돌아보고 하이브리드 교육과 같은 관행의 지속성을 평가하고 있다. 이 시기에 등장한 대표적인 모델은 대면 학습과 원격 학습을 결합해 학생들이 출석 방식을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하이플렉스(HyFlex) 방식이다.

미시간 주립대학의 작문 강사 스튜어트 블라이드는 하이플렉스 모델을 채택한 교육자 중 하나다. 블라이드는 물리적으로 수업에 참석할 수 없는 학생들이 줌을 통해 원격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시작된 이 관행은 건강 문제부터 기타 생활 이벤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제에 직면한 학생들을 수용하는 데 유용한 도구임이 입증되었다.

그러나 팬데믹 이후 하이브리드 수업으로의 전환이 보편적으로 채택되지는 않았다. 일부 교육자들은 하이플렉스 모델을 계속 지원하고 구현하는 반면, 다른 교육자들은 전통적인 대면 교육 형식으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뱅가드대학의 하이브리드 및 신흥 교육학 디렉터 데이비드 로드는 하이플렉스 방식을 지지한다. 그는 “교수들이 ‘내가 원하는 교살로 돌아왔다’고 말한다며 대면교육으로 돌아가는 추세를 인정했다.

하지만 교수는 대면교육에 대해 교수진과 학생의 선호도에는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학생들은 유연성을 발견했고, 이제는 그것을 요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일부 데이터는 이를 뒷받침한다. 올해 초 타이튼 파트너스(Tyton Partners)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학생 10명 중 거의 7명이 적어도 일부 가상 요소가 포함된 강의를 선호한다고 답한 반면, 교수진의 절반 이상은 대면 강의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Educause Horizon 보고서는 유연한 고등 교육 접근에 대한 학생들의 요구가 증가함에 따라 HyFlex를 새로운 관행으로 파악했다. 시카고에서는 교육 컨퍼런스에서 하이브리드 교수법을 가르치는 워크숍이 열리는 등 팬데믹 기간 온라인 교육을 통해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하이브리도 교육을 추진하는 움직임도 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학생의 대다수는 일반적으로 대면 방식을 개인적으로 선호한다고 답했으며, 특히 실험실이나 대화형 작업(71%), 그룹 활동(69%)과 같은 활동에서 대면 선호도가 높았다. EDCAUSE보고서 
설문조사에 참여한 학생의 대다수는 일반적으로 대면 방식을 개인적으로 선호한다고 답했으며, 특히 실험실이나 대화형 작업(71%), 그룹 활동(69%)과 같은 활동에서 대면 선호도가 높았다. EDCAUSE보고서 

하이플렉스 모델은 2006년 샌프란시스코 주립대학교의 교육 설계 및 기술 교수인 브라이언 비티에 의해 처음 구현되었다. 주요 목표는 학생들이 라이브 또는 온디맨드 모듈을 통해 강의 자료에 참여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해 교실에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더라도 접근성을 보장하는 것이었다.

하이플렉스 모델 도전 과제와 솔루션

하이플렉스 모델을 사용하는 교육자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과제는 대면 학생과 원격 학생간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블라이드는 가령 컴퓨터 화면에 노트와 줌 창을 동시에 표시하여 두 학생 모두와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게 함으로써 이러한 과제에 적응했다.

하이플렉스 지지자들은 종종 대학에 널리 퍼져 있는 전통적인 강의 모델을 비판한다. 로드 교수는 다양한 형식의 강의를 설계하는 과정을 통해 교수자가 학습 성과를 더 잘 달성할 수 있도록 교수법을 재평가하도록 장려한다고 주장했다.

타이튼 파트너스(Tyton Partners)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학생 10명 중 거의 7명이 적어도 일부 가상 요소가 포함된 강의를 선호한다고 답한 반면, 교수진의 절반 이상은 대면 강의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타이튼 파트너스(Tyton Partners)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학생 10명 중 거의 7명이 적어도 일부 가상 요소가 포함된 강의를 선호한다고 답한 반면, 교수진의 절반 이상은 대면 강의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교수는 “하이브리드 형식에 대한 불만은 전통적인 교육 방식이 표준이라고 믿는 데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또한 온라인 옵션이 제공되면 대면 수업에 아무도 오지 않을 것이라고 걱정하는 교수들에게 로드 교수는 "학생들이 직접 대면하는 것 외에는 얻을 수 없는 경험을 설계하면 학생들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하이브리드 형식에 대한 불만은 전통적인 교육 방식이 표준이라고 믿는 데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학생들이 직접 대면하는 것 외에는

얻을 수 없는 경험을 설계하면 학생들이 대면수업에 참석할 것이다”

-뱅가드대학의 하이브리드 및 신흥 교육학 디렉터 데이비드 로드

 

하지만 하이플렉스 모델만 강의를 유연하게 만드는 유일한 방법은 아니다. 센트럴 플로리다 대학의 관계자들은 일부 강사가 하이플렉스 강의를 진행하지만, 일부 세션은 온라인으로, 일부 세션은 대면으로 진행하는 소위 '혼합형' 강의를 더 많이 채택하고 있다고 말한다. 학생들이 특정 수업에 참석할지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하이플렉스 모델과 달리, 블렌디드 모델은 예를 들어 화요일과 목요일에 만나는 수업의 경우 화요일 세션은 직접 만나고 목요일 세션은 온라인으로 진행한다는 의미다.

센트럴 플로리다 대학 디지털 학습 담당 부총장 토마스 카바나는 “교수진과 학생이 직접 대면하는 날 대면해야만 할 수 있는 일을 하도록 교육한다. 이러한 수업은 학생들로부터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가장 높은 학점을 받으며, 자퇴율도 가장 낮다”라고 말했다.

팬데믹 이후 교육자와 교육기관은 편의성과 교육의 질 사이의 균형을 잡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팬데믹 기간 동안 얻은 경험은 학생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는 유연하면서도 효과적인 교육 모델을 설계하는 데 귀중한 교훈으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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