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신경다양성] 식욕부족‧체중감소…ADHD 약물치료 가장 흔한 부작용

ADHD 아동의 치료로 가장 권장되는 것이 약물치료이지만, 부작용은 남아 있다. ADHD 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이 식욕 억제, 두통, 입 마름, 불면증이다.

ADHD 여성을 위한 국제 온라인기구 ADD컨설트의 설립자이자 심리치료사 테리 매틀런은 ADHD 약물과 관련된 부작용 해결법에 대해 조언했다.

의사가 아이에게 ADHD 약물을 먹이는 것이 좋겠다고 말하면, 대부분 부모는 크게 놀란다. 이 정도로 아이의 증상이 심각한가 싶고 약물이 뇌에 미치는 영향과 자녀가 겪을 수 있는 끔찍한 ADHD 약물 부작용에 대해 걱정한다. 그래서 약물치료를 시작하기까지 몇 년이 걸리기도 한다.

반면 ADHD 약물치료를 시작한 이후 안도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더 이상 아이가 소파에서 뛰어내리지도 않으며 교실에서 뛰어다니며 말썽을 피우는 일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

약물치료로 과잉행동이나 집중력 저하 등의 문제가 완화되지만, 관리해야 할 새로운 문제, 즉 부작용이 생기기도 한다.

미시간북부행동의학클리닉의 설립자이자 소아과 의사 테리 딕슨 원장은 "가장 흔한 증상은 식욕 억제, 두통, 구강 건조, 불면증이며, 특히 아이가 약물을 처음 복용하기 시작할 때 더욱 그렇다"라고 말한다.

부작용이 나타날 때 부모는 어떻게 해야 할까? 딕슨 원장은 "경험상 기다리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대부분의 부작용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줄어들기 때문. 약에 작은 문제가 있을 때, 부작용을 잠시 감수하고 살 것인지 아니면 아이가 집중하지 못하는 것을 감수하고 살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딕슨 원장은 가장 흔한 ADHD 약물 부작용과 이에 대처하기 위한 권장 사항에 대해 말했다.

아이가 약을 복용하기 시작하면 첫 달에 0.3~2.4kg의 체중 감소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후 3개월 동안 체중이 다시 증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체중이 감소할 때는 가족의 스케줄이 아닌 자녀의 스케줄에 따르는 것이 권장된다. 오후 3시에 배가 고프다고 하면 일찍 저녁을 먹이는 식이다. 아이가 가장 배가 고플 때, 즉 ADHD 약효가 나타나기 전이나 약효가 사라진 후에 가장 식사를 배불리 한다.

장기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하는 단백질과 복합 탄수화물이 풍부한 푸짐한 아침 식사를 제공한다. 이렇게 하면 자녀가 하루를 좋게 시작할 수 있고 계속 공부할 수 있다.

양이 적은 건강 간식을 준비한다. 어린아이들은 배고픔을 느끼지 못할 수 있지만 대신 짜증을 내며 행동할 수 있다. 주방에 건강 간식을 마련해놓고 침실에 간식 바구니를 비치한다.

배탈을 예방하려면 아이가 약을 음식과 함께 복용하게 한다. 그러나 부작용이 매우 문제가 되는 경우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잠자리에 들기 한 시간 전에 모든 전자기기(TV, 태블릿, 컴퓨터 게임기)를 끈다. 진정할 수 있도록 목욕, 가벼운 간식, 이야기 시간, 껴안기, 불 끄기 등 변하지 않는 취침 루틴을 이어간다.

자녀의 침실에 백색 소음기를 사용하거나 부드러운 음악을 틀어 아이가 잠들기 좋은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도 고려해 본다. 아이에게 무엇이 잠드는 데 도움이 될지 물어본다. 인형? 잠자리에 들기 전 흔들의자에서 보내는 시간? 낮 동안 아이를 진정시키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취침 시간에 사용한다.

심한 경우에는 더 많은 약물이 필요할 수 있다. 복용량이나 약의 종류를 변경하거나 수면에 도움이 되는 다른 약을 추가하는 것에 대해 담당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딕슨 원장은 "약물 복용 중 과민 반응은 약물의 부작용이거나 다른 장애가 있을 수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라고 말한다.

약효가 떨어지면 일부 어린이는 과민 반응과 ADHD 증상 악화로 ‘반동’을 일으키기도 한다. 일부 의사는 첫 번째 약의 약효가 다 떨어지기 전에 두 번째 약을 더 적은 양으로 복용할 것을 제안하기도 한다. 하지만 의사의 지시 없이는 절대로 시도해서는 안 된다.

과민 반응은 식욕과 수면 부족으로 인한 부작용일 수 있다. 하루종일 간식을 제공하고 좋은 수면 위생을 위해 노력한다. 특히 기저 불안 장애가 있는 어린이의 경우 각성제를 복용하는 동안 불안이 증가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약물을 변경하거나 다른 약물을 추가하는 것에 대해 의사와 상의한다.

그밖에 과잉행동 증가, 감정 폭발, 악몽, 수면 부족 등 다른 기분 관련 반응이 있는지 확인한다. 근본적인 기분 장애가 있을 수 있다.

일부 어린이는 약을 처음 복용하기 시작할 때 두통을 호소하지만 일반적으로 시간이 지나면 문제가 해결된다.

딕슨 원장은 "타이레놀이나 모트린을 투여하는 것이 적절하다"라고 말한다. 두통이 지속되면 복용량을 변경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일시적인 부작용이다. 아이가 배낭에 물병을 가지고 다니거나 외출할 때 물을 마시게 한다. 아이가 빨아먹을 수 있는 무설탕 딱딱한 사탕이나 씹을 수 있는 무설탕 껌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