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청소년 마음건강] 미, '정신건강' 이유로 학교 결석 인정

이제 미국의 여러 주에서 '정신건강의 날'을 학교 결석 사유로 인정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어린이와 청소년의 정신건강 위기 사례가 증가했다. 각 주와 학교 행정부는 학생들을 위한 지원의 한 형태로 정신건강의 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자녀의 행동에 주의를 기울이고 열린 대화의 우선순위를 정하면 정신건강의 날이 적절한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2020년 보고서에 따르면 5~11세, 12~17세 아동의 정신건강 관련 응급실 방문 비율이 2019년에 비해 각각 약 24%, 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으로 인한 이동 제한, 온라인 개학, 또래와의 사교 활동 제한, 온라인 사용 시간 증가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정신건강에 큰 영향력을 불러일으켰다.

이제 이러한 인구통계학적 특성이 교실에 복귀하고 학교 환경에 재적응하는 동시에 팬데믹의 지속적인 스트레스에 대처함에 따라 주와 학교 행정부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정신 건강의 날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3년 동안 애리조나, 콜로라도, 코네티컷, 일리노이, 메인, 네바다, 오리건, 버지니아, 워싱턴, 켄터키 등 여러 주에서 정신 건강상의 이유로 결석하는 학생을 허용하는 법안이 통과되었다. 그리고 다른 많은 주에서도 같은 이유로 법안을 도입했다. 이는 정신 건강을 우선시하고 지원을 제공하는 데 있어 중요한 단계다.

"지난 수십 년 동안 학습 기준을 높여왔으며, 이제는 치료 기준을 높여야 할 때다"라고 전직 초등학교 카운슬러이자 현재 스라이브웍스에서 상담 레지던트로 일하고 있는 매트 쉔커가 말했다.

학교에서 학생들은 점점 더 빠른 속도로 점점 더 높은 기준에 맞춰 새로운 지식을 처리하면서 학업과 사회생활을 탐색한다. 대부분 아이들은 어느 시점에서 이를 감당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쉔커는 "학교는 스트레스가 많다"라며 "아무리 자상한 선생님과 지원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도, 아무리 자원이 풍부한 아이들도 학교에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경험한다"고 말했다.

전미정신건강연맹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매년 6~17세 아동 6명 중 1명이 정신건강 장애를 경험한다. 그리고 평생 정신 질환의 50%는 14세부터 시작된다. 이러한 통계는 예방과 지원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쉔커는 "학생들이 자신의 정신 건강을 스스로 관리하고 필요할 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더 많은 도구와 기회를 제공하면 학습에 도움이 될 수 있다"라며 "만성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뇌는 학습 모드가 아니라 생존 모드에 있다. 학생들에게 정신건강의 날을 주면 학생들이 만성 스트레스를 덜 받으면 개념을 더 빨리 이해하고 더 깊이 기억할 수 있으므로 교수와 학습이 더 효과적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쉔커는 학교가 학생들의 생산성과 성과 수준을 최우선 순위로 삼는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전달해 왔다고 말한다. 하지만 많은 학교가 학생들을 위한 적절한 정서적 지원에 필요한 시간과 자원을 투자하지 않고 있다.

정신건강의 날을 제공하는 것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단계이며, 학생들도 이를 지지하고 있다. 2020년에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1,500명의 청소년 중 78%가 학교에서 정신건강의 날을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쉔커는 "학교는 정신건강을 우선순위로 다뤄야 한다"라며 "학생들이 정신건강을 우선순위로 대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정신건강을 키우는 파트너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신건강의 날을 사람, 시험, 발표 등 학교에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을 피하는 데 사용해서는 안 되지만, 모든 학생에게 맞는 객관적인 정신 건강의 날 기준을 전달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정신건강의 부정적인 변화를 나타낼 수 있는 몇 가지 징후를 주의해야 한다. 이러한 징후에는 피로, 복통, 두통, 기분의 불규칙한 변화가 포함됩니다. 자녀가 평소 즐기던 활동에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면 정신 건강 상태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궁극적으로 부모가 자녀에게 정신건강의 날이 필요한지 알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녀를 알아가고 자녀와 소통하는 것이다. 행동은 의사소통의 한 형태다. 부모는 자녀가 어떻게 지내는지 물어봄으로써 도를 넘거나 자녀를 불편하게 할까 봐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질문하는 방식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자녀가 항상 자신의 내면과 외부 세계의 모든 세부 사항을 부모와 공유하고 싶어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존중이 필요하다는 것.

쉔커는 "부모가 자녀에게 준비가 되지 않은 것을 공유하라고 강요할수록 자녀는 자신의 삶의 일부분에 대해 숨기고 거짓말을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라며 "대신 부모는 감정적 소유권을 허용하면서 자녀와 소통하는 기술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녀에게 공유할 수 있는 선택권을 주되, 이는 자녀의 선택이라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 자녀에게 부모가 관심을 갖고 있으며 경청하고 도와줄 준비가 되어 있음을 상기시킬 수 있다. "지금 기분이 어떠니?", "지금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니?"와 같은 간단한 질문이 좋다.

정신건강의 날을 보내는 방법

무엇보다도 정신건강의 날은 휴식과 재충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하루에 너무 많은 웰빙 활동을 하려고 하면 오히려 스트레스를 더 받을 수 있다. 그렇다고 하루종일 화면을 스크롤하거나 쳐다보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아동 정신 건강의 날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도록 자녀가 학교에서 노력한 것을 축하하고 즐겁게 보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아동 및 청소년 정신과 의사이자 차일드마인드기관의 대표이자 의료 책임자 해럴드 코플리위츠 박사는 학교에서 노력한 것을 축하하고 즐겁게 보내라고 권장했다. 함께 건강한 식사를 준비하거나 신체 활동이나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내며 양질의 시간을 보내라는 것. 아이의 스트레스 요인을 해소할 수 있는 재미있는 이벤트를 한 가지 이상 계획하는 것이 좋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을 내어 대화를 나누고 자녀의 정서적 필요를 더 잘 이해하도록 돕는 것이다. 자녀의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대화를 시작하고 정신 건강을 증진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에 대해 논의할 것을 권장한다.

어린이마다 정신적 재충전의 방법은 다를 수 있으며, 중요한 것은 그 방법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방법을 쉬는 날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에 통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을 알아내도록 돕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