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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인도 온라인 학습 플랫폼 접는다

이찬건 2022-12-02 00:00:00

아마존, 인도 온라인 학습 플랫폼 접는다
아마존이 인도의 온라인 학습 플랫폼 사업을 종료한다. 아마존 아카데미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인도에서 2년 간 운영해 온 온라인 학습 플랫폼을 종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역 에듀테크 시장의 경쟁이 심화된데다 실적까지 악화하면서 서둘러 사업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마존측은 인디안익스프레스 등 현지언론을 통해 "단계적으로 인도에서 서비스 중인 아마존 온라인 아카데미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초 코로나19 범유행 당시 가상학습 붐 속에 출시된 아마존 아카데미 플랫폼은 인도 전역의 최고 공과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공동입학시험(JEE)을 포함한 경쟁시험 코칭을 제공하며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팬데믹 여파가 잦아들면서 인도내 학교와 학원이 잇따라 재개장한데다 인도 토종 에듀테크 플랫폼의 반격이 매서워지면서 수익성이 악화일로를 겪었다.

아마존이 인도에서 신사업을 철수하는 것에 대해 현지 언론은 인도 내 사업 부진과 아마존 본사의 실적 부진 등이 겹치면서 전 세계적 경기 침체를 우려해 글로벌 사업에 대한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아마존의 글로벌 실적 부진의 영향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아마존은 지난 3분기 매출이 기대 이하로 나타난 데다 4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가총액이 31개월 만에 1조 달러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에 아마존 측은 역대 최대 규모인 1만 명의 감원에 나서면서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돌입한 상태다.

인도 에듀테크의 강자 바이주스가 올해 2500명의 감원을 발표했다. BYJU's
인도 에듀테크의 강자 바이주스가 올해 2500명의 감원을 발표했다. BYJU's

한편 인도의 다른 에드테크 기업들도 실적 부진을 겪으면서 업계 전체에 감원 바람이 불고 있는 모양새다. 언아카데미, 토퍼, 화이트햇Jr, 베단투 등이 잇따라 감원을 발표했으며, 업계의 선두업체 바이주스의 경우 무려 2,500명의 직원을 해고하겠다고 밝혀 충격을 줬다.

인도의 유치원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교육과정을 ‘K-12’라고 부르는데, 바이주스는 이 K-12의 온라인 교육시장에서 9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절대강자로 군림해왔던지라 감원 소식이 시장에 미친 충격이 더욱 크다고 인디안익스프레스는 전했다.

바이주스는 유료회원 520만 명, 누적 프로그램 설치 7400만 회, 올해 월평균 매출 6000만 달러(약 700억 원) 이상을 기록 중이다. 최근에는 ‘타임’ 선정 2021년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글로벌 기업 가운데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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