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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교육 받는 아동 86% 코로나로 더 힘들었다

김성은 2022-09-13 00:00:00

[출처=pexels] 
[출처=pexels]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초중고 학생들의 학력 저하가 심각한 가운데 특히 특수교육을 받는 학생들의 피해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국립교육통계센터(NCES)에 따르면, 국가교육통계센터에 따르면 2020년 초 장애인교육법에 따른 특수교육 서비스를 받은 학생은 730만 명에 달했다. 미국 공립학교 K-12(유치원부터 고등학교) 학생의 14%가 특수교육을 받은 셈이다.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얼스터(Ulster BOCES)의 교육담당 질레인 베라디 이사는 매체 지난 2일 이스쿨뉴스를 통해 “코로나19로 원격 수업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특수교육 시스템이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2020년 10월, K-12 교장의 3분의 2 이상이 장애가 있는 학생들은 팬데믹 이전보다 성적이 훨씬 더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터프츠대학의 레안드라 앨리언 아동발달 교수는 “특수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구조화된 일상이다. 그런데 코로나19로 일상이 깨졌다”라며 “부모가 직접 루틴을 만들어야 하지만 이에 대한 조언은 어디에도 없다”라고 말했다. 그 결과 부모는 직접 아이에게 필요한 교육을 찾아 나서야했다.

발달심리학자 멜린다 막트그린버그는 “많은 부모가 '어떻게 하면 내 아이가 필요한 것을 얻을 수 있을까, 나는 아이에게 무엇을 요구할 수 있을까?' 질문한다.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의 부모는 코로나19로 인해 압박감을 더 많이 받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아이가 특수교육을 받아야 하는 대상이라면, 자격이 되는지 평가가 정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코로나19로 학교에서는 검사를 거의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장애 학생과 그 가족의 법적 및 시민권을 보호하는 단체 COPAA가 최근 시행한 조사에 따르면, 장애가 있는 아이를 둔 학부모 86%가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학습능력이 떨어지고 다시 삶의 기술이 예전으로 돌아갔으며 학교의 도움이 적어졌다고 답했다.

질레인 베라디 이사는 모든 것을 코로나19 탓으로 돌릴 수는 없다고 말한다. 이미 팬데믹 이전부터 특수교육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징후가 있었다는 것. 단지 코로나19는 문제를 악화시켰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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