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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리뷰] ‘ADHD 우영우’ 보여줄까? 영화 ‘디스럽터즈’

김성은 2022-09-20 00:00:00

[출처=The Disrupters SNS] 
[출처=The Disrupters SNS] 

최근 자폐스팩트럼장애가 있는 변호사의 이야기를 담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인기리에 종영됐다. 발달장애인의 현실은 ‘우영우’와는 전혀 다르다는 의견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정신장애에 대한 인식이 제고된 긍정적 효과도 있었다. 아마존 프라임, 애플TV 등을 통해 선보인 다큐멘터리 영화 ‘디스럽터즈(The Disrupters)’는 ADHD 가족을 현실적으로 보여줘 이목을 끈다.

영화 초반 한 엄마가 3학년 된 아들을 등교 준비를 위해 침대 밑에서 끌어내려고 애쓰는 모습이 나온다. 이 장면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를 앓고 있는 아이와 부모의 현실을 보여준다. 엄마는 “끊임없이 내 삶을 간신히 버티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고백했다.

영화는 ADHD 아동이 있는 5개 가족을 보여준다. ADHD 아동을 양육하는 현실을 직시할 수 있다. 아들이 ADHD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화가 난 엄마 에밀리, 자신이 ADHD인데 6세 된 아들에게도 ADHD 증상을 확인한 브리아나 등을 만날 수 있다.

‘The ADHD Advantage’ 저자이자 정신건강 의사 데일 아처는 “ADHD는 인터넷 검색어 1위다. 잘못된 정보가 정말 많다”라고 말한다. 영화는 전문가와의 인터뷰를 진행해 ADHD에 관한 오해를 없애는 한편 ADHD 증상을 긍정적으로 재구성한다. 가령 충동성은 창의력으로 산만함은 호기심으로 말한다.

또한 ADHD인 창의적인 혁신가 사례를 보여준다. 예를 들어 토마스 에디슨, 앨버트 아인슈타인, 앤드류 카네기, 해리스 힐튼, 전 나사우주비행사 스콧 켈리, NFL 전설 테리 브래드쇼 등 유명인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극복 경험을 보여준다.

[출처=The Disrupters SNS] 
[출처=The Disrupters SNS] 

영화는 가장 중요한 것은 무조건적인 사랑이라고 강조한다. 임상심리학자 러셀 바클리 교수는 “ADHD를 앓고 있는 가족이 앞으로 나아갈 길은 그 관계를 잃지 않는 것”이라고 말한다. “아이의 모습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아이의 재능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고 아이와의 관계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영화는 아이튠즈/애플TV, 아마존 프라임, 구글플레이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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