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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격려 수업] 학교폭력, 당당하게 맞서려면

채지평 2023-05-04 00:00:00

학교폭력을 경험한 대한민국 학생은 5.4만 명에 달한다. 포지티프사이콜로지
포지티프사이콜로지

안타깝게도 학교폭력은 어린이들이 학창 시절에 흔히 직면하는 문제다. 2022년 대한민국 교육부의 조사에 따르면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아이의 수는 그 전해보다 30%나 증가한 5.4만 명에 달했다. 이는 전체 학생의 거의 1.6%에 달하는 수치다.

이러한 학교폭력은 아동의 정신적, 정서적, 심지어 신체적 안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충분한 사전지식을 바탕으로 한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 

학교폭력으로부터 아이를 지키기 위해 당장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면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도 유용하다. 노르웨이의 아동 심리학자 댄 올뵈우스(Dr. Dan Olweus) 박사는 학교폭력에 대한 광범위한 연구를 수행해왔다. 

그는 전 세계 학교에서 괴롭힘을 해결하고 예방하기 위해 널리 사용되고 있는 올뵈우스 괴롭힘 예방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아동 및 청소년 괴롭힘의 원인, 결과, 효과적인 개입 방법을 이해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다음은 올뵈우스 박사의 제안하는 학교폭력에 대한 올바른 대처법이다.

댄 올뵈우스 박사. DCU 학교폭력대응센터
댄 올뵈우스 박사. DCU 학교폭력대응센터

괴롭힘의 징후 인식하기

괴롭힘과 따돌림은 신체적, 언어적, 사회적, 사이버 괴롭힘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괴롭힘의 징후를 인식하는 것이 문제 해결의 첫 번째 단계이다. 원인 모를 부상, 잦은 두통이나 복통, 수면 장애, 식습관 변화, 학업 성적 저하, 고립감 및 외로움 등이 경고 신호일 수 있다.

미 심리학연구회
미 심리학연구회

자녀를 위한 전략

말하기: 자녀가 괴롭힘을 당하거나 괴롭힘을 목격하면 말할 수 있도록 격려할 필요가 있다. 교사, 학교 카운슬러, 부모 등 신뢰할 수 있는 성인에게 사건을 신고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점을 인식시킨다.

맞서기: 괴롭힘을 당할 때 단호하지만 침착하게 스스로 맞서도록 가르친다. 매우 많은 경우 눈을 마주치고 단호한 어조를 사용하며 부당한 대우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것이 도움이 되곤 한다.

자존감 키우기: 자녀가 강한 자존감과 자신감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자녀가 좋아하고 잘하는 활동에 참여하도록 격려하여 긍정적인 자아상을 키우도록 한다.

우정: 물고기가 무리를 지어 천적을 이겨내듯, 지지 체계는 괴롭힘의 영향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자녀가 강한 우정과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도록 격려하도록 한다.

공감능력: 아이들이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고 존중하도록 가르치면 동정심을 키우고 괴롭히는 행동에 가담할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2022년 학교 폭력 피해 응답자는 5.4만 명에 달한다. 교육부
2022년 학교 폭력 피해 응답자는 5.4만 명에 달한다. 교육부

 


보호자를 위한 전략

열린 의사소통: 자녀와 열린 소통을 유지하여 자녀가 자신의 감정과 경험에 대해 교육자와 보호자에게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하도록 한다.

온라인 활동 살피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온라인을 이용한 괴롭힘이나 왕따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아이의 온라인 활동을 주시해 안전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행동을 하고 있는지 확인하도록 한다.

스스로를 돌아보기: 괴롭힘 및 괴롭힘에 관한 학교 정책을 숙지하고 부모로서의 권리와 책임을 이해하도록 한다.

학교와의 협력: 자녀의 학교와 긴밀히 협력하여 괴롭힘이 발생하는 경우 이를 해결하도록 한다. 회의에 참석하여 정보를 얻고 자녀의 복지를 옹호하도록 한다.

모범: 아이는 롤모델을 통해 성장한다. 자녀에게 존중하고 공감하는 행동의 모범을 보이며 친절하고 이해심 있게 다른 사람을 대하는 방법을 보여준다.

학교 폭력은 코로나19가 엔데믹으로 전환된 후 또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교육부
학교 폭력은 코로나19가 엔데믹으로 전환된 후 또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교육부

올뵈우스 박사는 학교폭력을 해결하려면 어린이, 보호자, 학교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징후를 인식하고 효과적인 전략을 개발하며 서로를 지지함으로써 아이들을 위한 보다 안전하고 포용적인 교육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괴롭힘에 맞서고 이해와 공감, 존중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만 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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