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깝게도 학교폭력은 어린이들이 학창 시절에 흔히 직면하는 문제다. 2022년 대한민국 교육부의 조사에 따르면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아이의 수는 그 전해보다 30%나 증가한 5.4만 명에 달했다. 이는 전체 학생의 거의 1.6%에 달하는 수치다.
이러한 학교폭력은 아동의 정신적, 정서적, 심지어 신체적 안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충분한 사전지식을 바탕으로 한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
학교폭력으로부터 아이를 지키기 위해 당장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면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도 유용하다. 노르웨이의 아동 심리학자 댄 올뵈우스(Dr. Dan Olweus) 박사는 학교폭력에 대한 광범위한 연구를 수행해왔다.
그는 전 세계 학교에서 괴롭힘을 해결하고 예방하기 위해 널리 사용되고 있는 올뵈우스 괴롭힘 예방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아동 및 청소년 괴롭힘의 원인, 결과, 효과적인 개입 방법을 이해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다음은 올뵈우스 박사의 제안하는 학교폭력에 대한 올바른 대처법이다.
괴롭힘의 징후 인식하기
괴롭힘과 따돌림은 신체적, 언어적, 사회적, 사이버 괴롭힘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괴롭힘의 징후를 인식하는 것이 문제 해결의 첫 번째 단계이다. 원인 모를 부상, 잦은 두통이나 복통, 수면 장애, 식습관 변화, 학업 성적 저하, 고립감 및 외로움 등이 경고 신호일 수 있다.
자녀를 위한 전략
말하기: 자녀가 괴롭힘을 당하거나 괴롭힘을 목격하면 말할 수 있도록 격려할 필요가 있다. 교사, 학교 카운슬러, 부모 등 신뢰할 수 있는 성인에게 사건을 신고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점을 인식시킨다.
맞서기: 괴롭힘을 당할 때 단호하지만 침착하게 스스로 맞서도록 가르친다. 매우 많은 경우 눈을 마주치고 단호한 어조를 사용하며 부당한 대우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것이 도움이 되곤 한다.
자존감 키우기: 자녀가 강한 자존감과 자신감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자녀가 좋아하고 잘하는 활동에 참여하도록 격려하여 긍정적인 자아상을 키우도록 한다.
우정: 물고기가 무리를 지어 천적을 이겨내듯, 지지 체계는 괴롭힘의 영향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자녀가 강한 우정과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도록 격려하도록 한다.
공감능력: 아이들이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고 존중하도록 가르치면 동정심을 키우고 괴롭히는 행동에 가담할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보호자를 위한 전략
열린 의사소통: 자녀와 열린 소통을 유지하여 자녀가 자신의 감정과 경험에 대해 교육자와 보호자에게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하도록 한다.
온라인 활동 살피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온라인을 이용한 괴롭힘이나 왕따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아이의 온라인 활동을 주시해 안전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행동을 하고 있는지 확인하도록 한다.
스스로를 돌아보기: 괴롭힘 및 괴롭힘에 관한 학교 정책을 숙지하고 부모로서의 권리와 책임을 이해하도록 한다.
학교와의 협력: 자녀의 학교와 긴밀히 협력하여 괴롭힘이 발생하는 경우 이를 해결하도록 한다. 회의에 참석하여 정보를 얻고 자녀의 복지를 옹호하도록 한다.
모범: 아이는 롤모델을 통해 성장한다. 자녀에게 존중하고 공감하는 행동의 모범을 보이며 친절하고 이해심 있게 다른 사람을 대하는 방법을 보여준다.
올뵈우스 박사는 학교폭력을 해결하려면 어린이, 보호자, 학교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징후를 인식하고 효과적인 전략을 개발하며 서로를 지지함으로써 아이들을 위한 보다 안전하고 포용적인 교육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괴롭힘에 맞서고 이해와 공감, 존중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만 하는 일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