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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 아동, 성별따라 대뇌피질 발달 차이 보여

김성은 | Carissa Marie 2023-05-09 00:00:00

대뇌피질 발달의 성별 차이에 대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아
어린 자폐 아동의 대뇌피질은 빠르게 성장하고 비자폐 아동과 달리 얇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린스쿨뉴질랜드 
어린 자폐 아동의 대뇌피질은 빠르게 성장하고 비자폐 아동과 달리 얇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린스쿨뉴질랜드 

성별에 따라 자폐아의 대뇌피질 발달이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폐 여아의 MRI 데이터를 대상으로 한 최대 규모의 단일 사이트 연구에서 나온 새로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자폐 여아의 뇌 외피층 발달이 비자폐 여아에 비해 다르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 4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2023 국제자폐연구학회 연례 회의에서 발표되었다.

연구는 자폐 아동의 대뇌피질 발달에 성별이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어린 자폐 아동의 대뇌피질은 빠르게 성장하고 비자폐 아동과 달리 얇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변화에는 나이와 성별과 같은 요인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보이지만, 성장 패턴에 대한 성별 차이가 미치는 영향은 아직 완전히 이해되지 않았다고 캘리포니아 대학 데이비스 MIND 연구소의 크리스틴 우 노르달 연구실의 박사후 연구원 데릭 앤드류스는 말한다.

자폐 아동, 성별따라 대뇌피질 발달 차이 보여
자폐인 사람들에게서는 대뇌 피질의 많은 부분이 두꺼운 경우가 많이 관찰된다. 펍메드

앤드류스와 연구진은 자폐 아동 228명(70명은 여아)과 비자폐 아동 118명(54명은 여아)의 뇌 스캔을 10년에 걸쳐 분석했다. 아이들은 2세에서 12세 사이에 최대 4번까지 MRI 스캔을 받았다.

연구진은 전반적으로 3세 자폐 여아의 대뇌 피질이 같은 나이의 비자폐 여아보다 더 두껍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한, 자폐 여아는 비자폐 여아보다 성장하면서 대뇌 피질이 더 빠르게 얇아졌다. 그러나 자폐 남아와 비자폐 남아를 비교할 때는 이러한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

자폐 여아는 비자폐 여아보다 성장하면서 대뇌 피질이 더 빠르게 얇아졌다. 리서치게이트
자폐 여아는 비자폐 여아보다 성장하면서 대뇌 피질이 더 빠르게 얇아졌다. 리서치게이트

이러한 대뇌피질 발달의 성별 차이에 대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자폐 여아는 자폐 남아보다 유전되지 않는 희귀 자폐 관련 돌연변이를 더 많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앤드류스는 “연구에 참여한 여아 중 상당수가 이러한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을 수 있지만,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유전자 검사를 하지 않고는 확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대뇌 피질 발달의 개인차가 자폐 특성과 관련이 있는지 여부와 방법을 추가로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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