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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돌 전 자폐 치료 시작하면 사회성, 언어발달 효과↑

김성은 2023-05-24 00:00:00

자폐스펙트럼장애 조기 개입 : 유아 사회성 및 언어능력 향상
생후 18개월경에 맞춤형 개입을 받은 자폐 아동은 27개월에 치료를 시작한 자폐 아동보다 표현 언어, 사회적 상호작용, 일상생활 능력에서 더 큰 향상을 보였다. LLA테라피 
생후 18개월경에 맞춤형 개입을 받은 자폐 아동은 27개월에 치료를 시작한 자폐 아동보다 표현 언어, 사회적 상호작용, 일상생활 능력에서 더 큰 향상을 보였다. LLA테라피 

자폐 아동에게 조기에 맞춤형 개입을 시행하면 사회성과 언어능력이 크게 향상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제학술지 《자폐(Autism)》 최근호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생후 18개월경에 맞춤형 개입을 받은 자폐 아동은 27개월에 치료를 시작한 자폐 아동보다 표현 언어, 사회적 상호작용, 일상생활 능력에서 더 큰 향상을 보였다.

미국에서는 자폐 진단을 받는 평균 연령이 4세다. 의료진은 조기 개입이 가장 효과적인 결과를 가져온다는 가정을 바탕으로 더 어린 나이에 더 많은 아동을 식별할 수 방안을 모색해 왔습다. 그러나 이러한 개념은 지금까지 실질적인 경험적 뒷받침이 부족했다.

수석저자 펜실베이니아대학 정신과 및 소아과 심리학 휘트니 거스리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가 의료진이 아동의 조기 자폐 진단을 위해 노력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에서는 18개월에서 27개월 사이의 자폐 아동 82명의 부모를 대상으로 조기 사회적 상호작용(ESI) 모델에 따라 사회적 의사소통과 감정 조절을 강조하는 행동을 자녀에게 길러주기 위한 교육을 실시했다. 부모들은 연구자 중 한 명이 공동 개발한 모델인 SCERTS 커리큘럼에서 전략을 습득했다.

연구진은 아동 42명의 부모에게 9개월 동안 매주 2~3회씩 임상의와 직접 대면해 개별 코칭 세션을 통해 ESI 전략을 배우도록 배정했다. 나머지 40명의 아동 부모는 일주일에 한 번씩 다른 가족들과 함께 그룹 세션에서 ESI 교육을 받은 후 9개월 동안 다른 형식으로 바꿨다.

연구 결과, 개별 개입을 시작한 유아는 수용 언어 점수, 일상생활 기술 및 표현 언어 점수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처음에 그룹 개입에 참여한 유아는 수용 언어와 표현 언어가 약간 향상되고 일상생활 기술이 감소했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작업과학 및 작업치료 미셸 샌드뱅크 교수는 “연구 결과가 조기 개입이 사회적 의사소통, 적응 행동, 언어라는 세 가지 주요 영역에서 아동을 돕는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연구 결과는 조기 개입이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개념과 모순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기 개입이 항상 후기 개입보다 우선한다는 주장으로 잘못 해석해서는 안 된다”며 “모든 조기 개입이 똑같지는 않다”고 경고했다. 교수는 조기 개입이 실제로 아동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는지 확인하기 위해 더 잘 설계된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를 진행한 거스리 교수 또한 “향후 연구에서 부모의 결과에 초점을 맞추고 부모의 교육 수준과 다양한 개입 방법의 효과 사이의 연관성을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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