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미래교육] 온라인강의만 듣는 학생들 "소통 부족" 토로

대부분 대면수업을 재개한 가운데 여전히 커뮤니티 칼리지를 비롯해 몇몇 대학은 온라인 강의를 지속하고 있다. 온라인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대면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만큼 참여도가 높을까?

지난 20일(현지시간) 텍사스오스틴대학 교육리더십 및 정책연구소 CCCSE가 발표한 커뮤니티칼리지의 학생 참여도 설문조사에 따르면 온라인 강의가 학생과 교사 간의 상호작용 수준에 큰 영향을 미쳤다.

181개 커뮤니티 칼리지의 8만2,000명 이상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최신 커뮤니티 칼리지 학생 참여도 대규모 조사’가 실시됐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온라인 강의만 수강하는 학생은 일부 대면 수업을 선택하는 학생에 비해 교사 및 동료와의 소통이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강의만 수강하는 학생의 50%는 프로젝트에서 동료들과 거의 협업하지 않았다. 온라인과 대면 수업을 병행하는 학생의 경우 17%로 약 3분의 1에 그쳤다.

또한 온라인 강의만 듣는 학생의 58%는 지정된 수업 시간 외에 교사와 수업에 대해 토론한 적이 없다고 답했으며, 대면 수업과 온라인 수업을 병행하는 학생의 경우 43%가 교사와 토론한 적이 없다고 했다.

설문조사의 총괄 책임자인 린다 가르시아는 이번 조사 결과가 학생과 교사 간의 상호작을 장려하기 위한 온라인 강의의 대화형 요소를 개선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한다.

가르치아는 “교사들이 온라인으로 가르칠 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학생이 온라인 강의를 수강하지만, 더 많은 상호작용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많은 교수가 팬데믹 기간 온라인 강의를 개선했지만 가르시아는 Zoom의 소규모 회의실과 같은 기능을 사용해 서로 대화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학생은 “교사가 더 많이 관여하면 확실히 더 많이 참여하기 때문에 수업에 대한 참여도가 달라진다. 교사에게 연락을 받지 못하거나 과제를 보지 못하면 수업에 대해 생각하지 않게 된다”는 의견을 남겼다.

다만, 온라인 강의만 수강하는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에게 공통된 답변도 있었다. 바로 지도교수와의 상호작용이다. 온라인 강의만 수강하는 학생의 84%가 현재 학년도에 지도교수를 한 번 이상 만났다고 답했는데, 이는 온라인 강의와 대면 강의를 병행하는 학생의 84%도 이와 같이 답했다.

설문조사에서는 온라인 강의에 대한 몇 가지 긍정적인 점도 발견됐다. 예를 들어, 온라인 강의만 수강하는 학생들의 출석률이 대면 강의를 일부 수강하는 학생들보다 더 높았다. 이는 이동시간이 줄어든다는 장점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한 온라인 강의만 수강하는 학생은 다른 학생보다 강의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답한 비율이 더 높았다.

이 설문조사는 2022년 봄에 실시되었으며, 설문조사에 참여한 학생 5명 중 1명은 온라인 강의만 수강한다고 답했다.

CCCSE는 학생들의 정신 건강에 초점을 맞춘 조사를 추후 진행할 계획이다.

가르시아는 “이번 조사 결과는 온라인 강의를 듣는 학생에게 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며 “가상 환경과 대면 환경에서 참여 기회를 균등하게 제공하면 모든 수업을 온라인으로 수강하는 학생의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지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