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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에듀리서치] 청소년에게 각성제 처방, 추후 불법약물 사용과 관계 없어

김성은 2023-07-17 00:00:00

ADHD 각성제, 마약 위험 높이지 않지만 오용은 위험
각성제를 오용한 학생은 청년이 되어 불법 약물을 사용할 가능성이 2.5배 더 높았다. 미시간대학 
각성제를 오용한 학생은 청년이 되어 불법 약물을 사용할 가능성이 2.5배 더 높았다. 미시간대학 

청소년의 ADHD 치료를 위해 처방되는 각성제가 마약 및 불법 약물 사용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JAMA 오픈 네트워크에 발표된 최근 연구에 따르면 ADHD로 각성제를 처방받아 복용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은 일반 학생보다 코카인이나 메탐페타민을 사용할 가능성이 더 높지 않았지만, 각성제를 오용한 학생은 청년이 되어 불법 약물을 사용할 가능성이 2.5배 더 높았다.

각성제 치료를 받는 ADHD 청소년은 19세에서 24세 사이에 코카인과 메탐페타민을 사용하는 경향이 일반 또래보다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JAMA 오픈 네트워크
각성제 치료를 받는 ADHD 청소년은 19세에서 24세 사이에 코카인과 메탐페타민을 사용하는 경향이 일반 또래보다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JAMA 오픈 네트워크

미시간대학 연구진은 5,034명의 미국 고등학교 졸업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각성제 치료를 받는 ADHD 청소년은 19세에서 24세 사이에 코카인과 메탐페타민을 사용하는 경향이 일반 또래보다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고등학교 때 각성제를 오남용한 청소년의 20~34%는 나중에 청년이 되어 코카인이나 메탐페타민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는 또한 초기 마리화나 사용과 이후 코카인 및 메탐페타민 사용 사이의 연관성을 밝혀냈다.

한 해 동안 15~24세 미국인 4,777명이 불법 약물 과다 복용으로 사망했다. 약물 과다 복용 사망자의 11.2%가 15~24세 연령대다. 국립약물남용통계센터
한 해 동안 15~24세 미국인 4,777명이 불법 약물 과다 복용으로 사망했다. 약물 과다 복용 사망자의 11.2%가 15~24세 연령대다. 국립약물남용통계센터

연구의 공동 저자 티모시 윌렌스 박사는 "ADHD를 조기에 치료하고 전 생애에 걸쳐 지속적으로 치료하면 약물 사용 및 약물 사용 장애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9세 이전에 ADHD에 대한 각성제 치료를 받으면 나중에 약물 사용 장애(SUD) 위험이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하며 조기 개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처방 각성제 오남용은 문제

처방 각성제는 청소년기에 가장 흔하게 오용되는 규제 약물 중 하나다. 같은 연구팀이 2023년 4월에 발표한 횡단면 연구에 따르면 중고등학생 4명 중 1명이 ADHD 치료에 사용되는 각성제 처방약을 남용한 적이 있다. 또한, 청소년 사이에서 처방 각성제의 비의료적 사용이 오피오이드와 벤조디아제핀을 포함한 다른 처방약의 오용보다 더 널리 퍼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리화나는 청소년들이 가장 흔히 사용하는 불법 약물 중 하나다. 12학년 학생의 6.9%가 매일 마리화나를 사용한다. 국립약물남용통계센터
마리화나는 청소년들이 가장 흔히 사용하는 불법 약물 중 하나다. 12학년 학생의 6.9%가 매일 마리화나를 사용한다. 국립약물남용통계센터

이러한 오용은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019년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자 5명 중 1명은 코카인과 관련됐다. 또한 각성제 관련 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은 지난 10년 동안 10배나 증가했다.

ADHD 각성제

약물사용장애의 위험 잠재적 보호

미시간대학 연구진은 ADHD에 처방되는 각성제가 ”잠재적 보호 효과를 제공하 수 있다“고 밝혔다.

수석 연구원 미시간대학 간호학과 교수이자 약물, 알코올, 흡연 및 건강 연구 센터 소장인 숀 에스테반 맥케이브는 ”자녀가 젊은 성인이 되어 독립할 때 이러한 약물이 코카인이나 메탐페타민 같은 불법 각성제 사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는 10대 자녀를 둔 부모에게 위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오피오이드 남용은 국가적 공중 보건 비상사태다. 21세기 들어 15~24세 오피오이드 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은 매년 30.7%씩 증가했다. 12학년 학생의 5.3%가 헤로인 이외의 오피오이드를 한 번 이상 남용한 경험이 있다. 국립약물남용통계센터
오피오이드 남용은 국가적 공중 보건 비상사태다. 21세기 들어 15~24세 오피오이드 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은 매년 30.7%씩 증가했다. 12학년 학생의 5.3%가 헤로인 이외의 오피오이드를 한 번 이상 남용한 경험이 있다. 국립약물남용통계센터

이 연구를 위해 연구진은 미국 청소년의 약물 및 알코올 사용을 추적하는 미국국립약물남용연구소(NIDA)의 다중 코호트 조사의 2005년부터 2017년까지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했다. 또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연구 참여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후속 설문조사도 참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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