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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에듀리서치] 미, 대학 교육 신뢰도 최저치 기록

김성은 2023-07-21 00:00:00

미국의 대학교육: 지속적인 가치 인식 속 신뢰도 하락의 역설
대학교육에 대한 미국인의 신뢰도가 우려할 만한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펜실베니아대학 
대학교육에 대한 미국인의 신뢰도가 우려할 만한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펜실베니아대학 

최근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학 교육에 대한 미국인의 신뢰는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많은 사람이 대학 학위의 가치를 여전히 높게 평가하는 모순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대학에 대한 신뢰도가 급락했다. 이러한 지지 부족이 계속된다면 대학교육과 미국 경제 전체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교육을 받은 근로자의 수가 줄어들면 혁신이 저해되고 노동력 부족이 악화되며 사회적 이동성이 저해될 수 있다.

대학교육에 대한 미국인의 신뢰도

우려할 수준으로 하락

21일(현지시간) 발표된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대학교육에 대한 미국인의 신뢰도가 우려할 만한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갤럽의 다른 여러 여론조사 결과 미국인들이 여전히 대학 학위가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

갤럽에서 교육 분야 연구를 총괄하는 파트너인 스테파니 마켄은 상반된 여론조사를 "흥미로운 역설"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대학교육을 받으면 더 나은 직업을 얻거나 더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다고 믿지만, 동시에 대학교육 시스템에 상당한 결함이 있다고 느끼며 해당 기관에 대한 신뢰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36%만 대학교육에 대해 "매우 많이"(17%) 또는 "상당히 많이"(19%) 신뢰한다고 답했다. 갤럽
36%만 대학교육에 대해 "매우 많이"(17%) 또는 "상당히 많이"(19%) 신뢰한다고 답했다. 갤럽

갤럽이 6월 1일부터 22일까지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36%만 대학교육에 대해 "매우 많이"(17%) 또는 "상당히 많이"(19%) 신뢰한다고 답했다. 마켄은 갤럽이 신뢰도 조사에 대학교육을 처음으로 포함시킨 2015년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햇다.

대학교육에 대한 상당한 신뢰 비율은 2015년 57%, 2018년 48%에서 2023년 36%로 떨어졌다. 반면 대학교육에 대해 "거의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한 경우는 2015년 9%에서 2023년 22%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대학교육에 대한 상당한 신뢰 비율은 2015년 57%, 2018년 48%에서 2023년 36%로 떨어졌다.
대학교육에 대한 상당한 신뢰 비율은 2015년 57%, 2018년 48%에서 2023년 36%로 떨어졌다.

이러한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는 학계의 진보적 편향성을 비난하는 공화당원들의 비판, 바이든 대통령의 학자금 대출 취소 계획과 같은 논란의 여지가 있는 정책, 2019년 바시티 블루스 사건과 같은 스캔들 등이 있다. 그러나 무소속과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신뢰가 약화되고 있다.

대학 신뢰도 줄어도 

학위는 여전히 중요해 

눈에 띄는 신뢰도 하락에도 불구하고 대학교육은 기관 신뢰도 순위에서 여전히 중소기업, 군대, 경찰에 이어 2018년과 같은 4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비해 의회는 최하위를 차지했다.

갤럽
갤럽

흥미롭게도 일련의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여전히 대학 학위를 소중히 여기고 있다. 2023년 봄 현재 재학 중인 대학생의 71%는 자신이 추구하는 학위가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답했다. 2022년에 실시한 별도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재학생 및 예비 대학생의 4분의 3이 대학 교육의 중요성이 20년 전과 비슷하거나 더 커졌다고 응답했다.

갤럽은 45년 동안 미국인들에게 대학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질문해왔다. 그 수치는 오르락내리락했지만 여전히 강력하다. 1978년에는 82%가 대학 교육이 매우(36%) 또는 상당히(46%) 중요하다고 답했다. 가장 최근에 갤럽이 이 질문을 던진 2019년에는 88%가 대학 교육이 매우(53%) 또는 상당히(35%) 중요하다고 답했다.

재학생 및 예비 대학생의 4분의 3이 대학 교육의 중요성이 20년 전과 비슷하거나 더 커졌다고 응답했다. 갤럽
재학생 및 예비 대학생의 4분의 3이 대학 교육의 중요성이 20년 전과 비슷하거나 더 커졌다고 응답했다. 갤럽

갤럽의 마켄은 대학교육에 대한 상반된 의견을 소비자 금융에서 볼 수 있는 것과 비교했다. 대형 은행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지만 여전히 예금 계좌를 가지고 있다. 유일한 시스템이기 때문이다"라며 "대학교육은 사회적 이동성을 위한 유일한 수단 중 하나다"라고 설명했다.

마켄은 이러한 신뢰도 하락이 지속되면 향후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 수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했다. 이미 일부 지역에서는 취업 시장 호조와 10대 인구 감소 등 다른 이유로 대학 등록이 감소하고 있다.

현재 학사 학위 프로그램에 등록한 학생은 준학사 학위, 자격증 또는 인증 프로그램에 등록한 학생보다 20년 전보다 오늘날 2년제 또는 4년제 학위를 취득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응답할 가능성이 더 높다. 학사 학위 취득 학생의 60%가 더 중요하다고 답한 반면, 다른 모든 자격증을 취득한 학생의 절반 미만만이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갤럽 
현재 학사 학위 프로그램에 등록한 학생은 준학사 학위, 자격증 또는 인증 프로그램에 등록한 학생보다 20년 전보다 오늘날 2년제 또는 4년제 학위를 취득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응답할 가능성이 더 높다. 학사 학위 취득 학생의 60%가 더 중요하다고 답한 반면, 다른 모든 자격증을 취득한 학생의 절반 미만만이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갤럽 

마켄에 따르면 사람들이 대학교육에 대한 신뢰를 잃는 주된 이유는 대학 비용이다. 대중의 인식도 부분적으로 책임이 있다. 이러한 우려를 해결하지 않으면 대학 시스템에 대한 대중의 불만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학위의 가치에 대한 지속적인 믿음에도 불구하고 시스템의 신뢰도가 급락하고 있는 대학교육의 역설은 교육의 미래와 미국 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수께끼를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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