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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코로나 키즈] 난독증 및 발달장애 코로나 기간 17% 증가

김성은 | Cedric Dent 2023-07-31 00:00:00

새로운 CDC 보고서 발표 결과
마스크 착용 때문이라는 주장 제기
[기획-코로나 키즈] 난독증 및 발달장애 코로나 기간 17% 증가
미국 아동의 발달 및 학습 장애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발달장애협회 

최근 발표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과 그에 따른 봉쇄 조치로 인해 미국 아동의 발달 및 학습 장애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CDC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17세 아동의 난독증 및 자폐, 뇌성마비,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진단이 7.4%에서 8.5%로 17% 급증했으며, 이는 아동 10명 중 1명이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구에 따르면 남자아이가 여자아이보다 지적장애 진단을 받을 확률이 두 배 더 높다. 남자아이의 2.3%가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반면 여자아이는 1.4%에 불과했다.

[기획-코로나 키즈] 난독증 및 발달장애 코로나 기간 17% 증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팬데믹 기간 아동의 발달 및 지적 장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코로나19로 인한 휴교령, 마스크 착용 의무화, 온라인 학습이 학업 성취도 및 발달의 주요 하락과 관련이 있다는 이전 연구를 기반으로 한다.

CDC 국립보건통계센터의 통계학자이자 보고서 수석 저자인 베나민 자블로츠키는 “이러한 장애 유병률을 파악해 지원이 필요한 가족과 아동에게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기획-코로나 키즈] 난독증 및 발달장애 코로나 기간 17% 증가
새로운 CDC 수치에 따르면 남자아이가 여자아이보다 발달장애일 가능성이 더 높았다.

이번 조사는 성인 3만 명과 어린이 9,000명을 대상으로 대면 인터뷰를 통해 국가 데이터를 수집하는 기관에서 진행 중인 국민 건강 인터뷰 조사의 일부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동의 약 3%가 자폐를 앓고 있으며, 이는 팬데믹 기간 약간 감소한 수치다. 2.6%는 3~7세 사이에 진단을 받았지만, 약 3.4%는 8~17세에 진단을 받았다.

남자아이가 여자아이보다 자폐 진단을 받을 확률이 3배 더 높았다. 여아의 1.5%만 자폐를 앓고 있는 반면, 남아는 4.7%가 진단을 받았다.

발달장애가 증가하고 있다는 CDC의 보고서는 코로나19 제한 조치가 아동의 성장을 저해했다는 증거가 속속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기획-코로나 키즈] 난독증 및 발달장애 코로나 기간 17% 증가
남자아이도 지적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발달장애와 달리 지적장애는 나이가 많은 아동에서 더 자주 진단되었다.

팬데믹 베이비

명확한 단어 말할 가능성 14% 낮아 

아일랜드왕립외과대학의 한 연구진은 2020년 3월과 5월 사이에 태어난 아기의 발달 이정표를 분석했다. 부모들은 자녀가 생후 1년이 됐을 때 10가지 발달 단계에 대해 조사를 받았다. 여기에는 명확한 단어 하나 말하기, 손가락으로 가리키기, 안녕 손 흔들기, 일어서기, 옆으로 걷기, 기어가기, 벽돌 쌓기 등이 포함되었다.

연구에 따르면 봉쇄 기간에 태어난 아기들은 2008~2011년에 태어난 2,000명 아기와 비교해 명확한 단어를 말할 확률이 14% 낮았다. 가리키기 시작할 확률이 9%, 작별 인사를 할 확률이 6% 더 낮았다. 반면 기어다닐 확률은 7%로 더 높았다.

연구진은 “마스크를 벗은 채 말하는 모습을 볼 기회가 줄어든 탓이다. 또한 새로운 관심사를 접할 기회가 줄어들고 사회적 접촉의 빈도가 감소하며 안녕 인사를 배울 수 있는 기회도 줄어들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2020년 태어난 아기 

사회성, 문제해결능력 인지능력 급감 

또한, 지난 1월 미국의학협회지(JAMA)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2020년에 태어난 225명의 아기들은 6개월 이내에 기어 다니거나 거울을 보며 미소 짓는 횟수가 적고 사회성 및 문제 해결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1,000명의 어린이를 평가한 브라운대학 과학자들은 조기 학습, 언어 발달, 비언어 발달 등의 영역에서 '팬데믹' 아기들의 인지 테스트 점수가 23% 급감한 것을 발견했다. 균형 감각과 같은 운동 능력도 저하되었다.

“마스크를 오랜기간 착용한 탓에 언어발달이 지연되고

사회적 접촉 빈도가 감소하며 사회성과 인지능력, 운동능력이

모두 저하된 것으로 보인다”

-아일랜드왕립외과대학 연구진 

작년에 발표된 또 다른 연구에서는 휴교로 인해 신체 활동 기회가 제한되면서 다리 근육이 약해져 아이들이 똑바로 걷고 서는 능력이 손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아동의 전반적인 발달에 미친 영향이 속속 발표되면서 팬데믹 베이비, 코로나 키즈들의 성장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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