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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에듀리서치] “학자금 부담되는데…” 14-18세 미 청소년 대학에 회의적

김성은 | Cedric Dent 2023-08-18 00:00:00

교육, 일, 미래에 대한 청소년의 생각
설문조사를 통해 초중고 교육, 대학의 가치, 커리어 시작에 대한 청소년들의 생각을 알아볼 수 있었다.
설문조사를 통해 초중고 교육, 대학의 가치, 커리어 시작에 대한 청소년들의 생각을 알아볼 수 있었다.

최근 미국의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학업과 일, 미래에 대해 물어본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2023년 6월 14세에서 18세 사이의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전국적인 대표 설문조사 ‘Question the Quo’가 진행됐다. 설문조사는 교육과 일에 대한 고등학생의 견해를 심층적으로 살펴봤다. 조사는 비영리 단체 ECMC 그룹이 VICE 미디어와 공동으로 실시했으며, 2020년에 이어 일곱 번째 조사 보고서다.

전통적인 4년제 대학 학위에 대한 청소년의 신뢰는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CMC 그룹
전통적인 4년제 대학 학위에 대한 청소년의 신뢰는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CMC 그룹

설문조사를 통해 초중고 교육, 대학의 가치, 커리어 시작에 대한 청소년들의 생각을 알아볼 수 있었다. 다양한 졸업 후 기회를 열어주는 보다 실용적인 초중고 커리큘럼에 대한 열망이 분명한 만큼, 정책 입안자와 교육자들은 이들의 의견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음은 고등학생들이 자신의 미래에 대해 생각할 때 염두에 두는 네 가지 주요 질문이다.

대학 학위가 필요한가?

전통적인 4년제 대학 학위에 대한 청소년의 신뢰는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학자금 대출과 부채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실제 대학 학위가 충분한 투자 수익을 가져다주는지 의문을 품고 있다. 약 51%만 대학 학위 취득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는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10%p 이상, 코로나19가 시작된 직후보다는 20%p 감소한 수치다.

약 51%만 대학 학위 취득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는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10%p 이상, 코로나19가 시작된 직후보다는 20%p 감소한 수치다. ECMC 그룹
약 51%만 대학 학위 취득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는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10%p 이상, 코로나19가 시작된 직후보다는 20%p 감소한 수치다. ECMC 그룹

청소년과 성인을 대상으로 한 다른 설문조사에서도 4년제 학위의 가치에 대해 비슷한 회의적인 시각을 발견할 수 있다. 반면, '현재에 대한 질문'에 응답한 고등학생의 65%는 고등학교 졸업 후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온라인 강좌, 인턴직과 같은 대안을 원한다.

초중고 학교에서는 어떤 기술을 가르쳐야 할까?

청소년에게 고등학교는 학업뿐만 아니라 실용적인 삶의 기술을 배우는 곳이기도 하다. 이들은 기존 초중고 교육에서 소외된 금융문해력, 의사소통, 문제 해결, 자신과 타인의 감정 이해와 같은 삶의 기술을 배우길 원한다. 또한 3분의 1이 자신의 사업을 설립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아 기업가 정신을 갖춘 것으로 분석됐다.

기존 초중고 교육에서 소외된 금융문해력, 의사소통, 문제 해결, 자신과 타인의 감정 이해와 같은 삶의 기술을 배우길 원한다. ECMC 그룹
기존 초중고 교육에서 소외된 금융문해력, 의사소통, 문제 해결, 자신과 타인의 감정 이해와 같은 삶의 기술을 배우길 원한다. ECMC 그룹

10명 중 약 8명(78%)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이러한 실용적인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이를 통해 진로를 결정할 때 더 잘 준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견해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 미국 대중과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한 다른 전국적인 설문조사와 일치한다.

일과 삶의 균형 어떻게 맞출까?

고등학생은 단순한 월급 이상의 가치를 중시한다. 이들은 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한 우선 순위로 여긴다. 실제로 고등학교 졸업 후 진로를 결정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두 가지 요소인 장기적인 수익 잠재력과 신체적, 정신적 건강은 ECMC가 실시한 일곱 차례의 설문조사에서 일관되게 나타났다. 즉, 청소년들은 자기계발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의미 있는 일자리를 갈망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꿈을 이룰 수 있을까?

고등학생 대다수가 직장에서 그리고 평생 배우기를 원한다. 3분의 2 이상이 고등학교 졸업 후 이상적인 학습은 인턴십이나 견습을 통한 실무(65%) 또는 실험실이나 강의실에서 실습(67%)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고 답했다. 3분의 1만이 이상적인 학습은 교과 과정을 통해서만 이루어져야 한다고 답했다.

고등학생 대다수가 직장에서 그리고 평생 배우기를 원한다. ECMC 그룹
고등학생 대다수가 직장에서 그리고 평생 배우기를 원한다. ECMC 그룹

절반 이상(53%)은 평생에 걸쳐 보다 공식화된 학습을 원한다. 또한 10명 중 8명은 정부와 고용주가 보조금을 지급하거나 학비 전액을 부담하거나 학생들에게 직접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ECMC 그룹은 “현재 청소년들은 공식적인 학업 학습을 거부하지 않는다. 오히려 학습과 업무에 대한 접근 방식이 지금보다 더 유연하고 개인화된 시스템을 원한다. 초중고 학교, 대학, 고용주 및 기타 이해관계자들에게 직업과 진로에 대비하는 최선의 방법에 대해 다른 방식으로 생각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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