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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고등학교가 13학년을 만든 이유

박성호 2023-10-05 00:00:00

브루클린 고등학교, '13학년' 이니셔티브 도입
수학, 공학, 과학 아카데미 차터 고등학교(MESA)는 '13학년' 동문 연구실이라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고안해냈다. 브루클린 고등학교
수학, 공학, 과학 아카데미 차터 고등학교(MESA)는 '13학년' 동문 연구실이라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고안해냈다. 브루클린 고등학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이나 대학에 진학하는 여정은 종종 어려움으로 가득 차 있다.

브루클린 부시윅에 위치한 수학, 공학, 과학 아카데미 차터 고등학교(MESA)는 '13학년' 동문 연구실이라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고안해냈다. 이 이니셔티브는 직장에 다니지도 않고 대학에 다니지도 않는 단절된 청소년의 증가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MESA의 공동 전무이사이자 공동 설립자인 아서 사무엘스는 학생들이 졸업 후 갑작스럽게 기관에서 분리되는 것을 한탄했다. "학생들의 졸업을 축하해 주지만 그 다음 날이면 학생들은 혼자 남게 된다"라고 말했다.

텍사스, 뉴저지, 뉴욕과 같은 주에서 단절된 청소년이 증가함에 따라 이 문제는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 눈에 보이는 통계 이면에는 더 심각한 문제가 숨어 있다. 25세 미만 청소년 중 상당수가 최저임금을 받으며 아무런 혜택 없이 일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MESA의 접근 방식은 한 줄기 희망을 제시한다. '13학년' 프로그램은 6주 과정으로, 졸업생에게 500달러를 보상하고 학생들이 실현 가능한 진로로 다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프로그램은 저임금 일자리에 갇히거나 학위 과정을 그만두는 졸업생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MESA가 고안한 것이다.

이 워크숍은 단순히 학문적 또는 기술 기반이 아니다. 참가자들이 부적절함이나 "사기꾼 증후군"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매우 개인적인 프로그램이다. 목표는 소속감과 자존감을 심어주는 것이다.

MESA의 솔루션은 단순한 경제적 복지가 아니라 커뮤니티 구축에 관한 것이다. 세션은 친숙한 MESA 교사가 이끄는 가족 모임처럼 느껴진다. 식사를 하면서 인턴십부터 최신 몰아보기 쇼까지 다양한 주제로 토론이 이루어진다.

워크숍에서는 이력서 작성 및 면접 기법과 같은 실용적인 측면을 다룬다. 하지만 개인적 성장, 목표 설정, 자기 인식에 대한 주제도 다룬다.

MESA의 성공은 단순히 높은 졸업률에 있는 것이 아니라 졸업 후 학생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에 달려 있다. 공동 설립자인 페이지 청은 졸업생들이 학교를 떠난 후의 삶에서 지표를 측정할 필요성을 강조한다. "학생들이 졸업하면 책임감의 공백이 생긴다"라고 말한다.

재키와 에두아르도 같은 참가자들은 이 프로그램의 성공에 대한 증언을 했다. 두 사람 모두 '13학년'의 지도가 없었다면 자신의 미래를 탐색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키의 경험은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아스토리아의 새 직장에서 첫 근무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그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방향을 찾았다고 말한다. "이 워크숍이 없었다면 여전히 길을 잃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MESA의 졸업생 연구실은 학교가 졸업 후에도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증거다. '13학년'이 주목을 받으면서 다른 학교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더 많은 학생에게 더 밝은 미래를 약속하는 협업이 진행 중이다.

고등학교 졸업 후의 길이 막막하게만 느껴지는 세상에서 MESA는 학생들에게 졸업으로 여정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뿐이라는 것을 상기시키며 다리를 놓아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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