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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유치원비 2년 새 20% 상승" 월 124만원 달해

최성주 2023-10-11 00:00:00

영어유치원비 2년 새 20% 상승 월 124만원 달해

영어 유치원으로 불리는 유아 대상 영어학원의 수업료가 급속도로 상승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월 평균 교습비는 2021년 107만원에서 2022년 115만4000원을 거쳐 올해(6월 기준)에는 123만9000원으로 2년간 20%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세종시가 평균 170만3000원으로 가장 높은 교습비를 기록했으며, 그 뒤를 충남(145만9000원), 서울(144만1000원), 인천(142만6000원) 등이 있었다. 이 데이터는 주 5회, 하루 4시간 이상 수업을 제공하는 학원을 기준으로 한 것이며, 기타 재료비, 급식비, 차량비 등은 포함되지 않아 실제로 부모들이 부담하는 비용은 이보다 훨씬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강남 지역의 영어 유아학원의 경우 교습비가 한 달에 200만원에 육박하는 곳도 있으며, 입학시에는 추가로 40만∼50만원대의 입학비를 내야 한다. 강남권에서는 영어 유치원을 졸업한 이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유명 영어 학원의 '레벨테스트' 경쟁도 치열하다고 알려졌다.

저출산에도 불구하고 유아 대상 영어 학원 수는 증가 추세에 있다. 6월 현재, 전국의 유아 대상 영어 학원 수는 840곳으로 2018년의 562곳 대비 약 1.5배 증가했다. 서울과 경기 지역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부산과 대구, 인천 등도 뒤를 잇고 있다.

영어 학원 원생 수는 이와 비슷한 추세를 보이며, 서울과 경기 지역이 전체의 67.4%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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