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1000명 증원, 이공계 인력 유출로 이어질 우려

정부가 2025학년도 대입부터 의대 정원을 1000명 이상 증원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대학 입시에 대한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로 인해 재수생 증가와 이공계 학생의 의대 입시로의 중도 이탈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전국 40개의 대학 및 의학전문대학원의 2024학년도 입학 정원은 3,058명으로, 지난 2006년 이후로 17년간 동결된 상태다. 의사 직업의 인기는 높아져, 의대 입시는 점점 과열되고 있다. 올해 인하대 의예과 논술전형의 경쟁률은 660.75대 1로, 수시 전형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의대 정원 증원에 대해 입시 전문가들은 1000명 이상 증원되면, 마치 최상위권 대학 하나가 추가로 생기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지망생의 수는 증원 규모의 6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지적이다.

현재 의대 쏠림 현상이 의대 정원 증원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이공계열 학생들의 이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미 지난해 서울대·연세대·고려대에서 중도 이탈한 학생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의대 정원을 지방대 중심으로 배분하고 지역 인재 전형으로 출신 학교를 제한하거나 의무 복무 기간을 정한다면 의대 쏠림 현상이 완화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