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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내 스마트폰 사용 딜레마 빠져

박성호 2023-10-25 00:00:00

유용성과 산만함 사이에서 균형 잡기

많은 교육자와 학부모에게 학교 내 스마트폰은 유용한 커리큘럼 도구이자 잠재적인 산만함을 유발하는 양날의 검과도 같다. 초중고 학교가 팬데믹 이후의 과제와 씨름하고 있는 지금, 스마트폰의 교육적 이점을 활용하는 것과 산만함을 유발할 수 있는 잠재력을 완화하는 것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맞추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ASCD의 초중고 전문 학습 서비스 수석 관리자 케이샤 챈들러는 학습 도구로서 스마트폰의 유용성을 높이 평가했다. 원격 학습 기간 스마트폰은 학생들의 교육에 필수적인 도구가 되어 학습 환경을 자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자율성을 제공했다. 그러나 대면 수업이 재개되면서 학생들이 스마트폰으로 소셜 미디어나 기타 비학업적 콘텐츠에 몰두하지 않도록 집중력을 유지해야 하는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일부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집중하지 않는 대가로 권고 시간 등 지정된 시간 동안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타협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 접근 방식은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명확한 기대치와 경계를 설정하여 스트레스와 갈등을 최소화하고자 한다.

커먼센스 미디어의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소유한 유아와 청소년의 수가 2019년 91%에서 2021년 94%로 계속 증가함에 따라 학교에서의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문제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자들은 휴대폰 사용 모니터링 및 리디렉션을 포함한 균형 잡힌 접근 방식을 옹호한다.

한 가지 가능한 전략은 학생들이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는 특정 시간을 따로 설정하는 것이다. 또 다른 접근 방식은 필터를 사용해 주의를 산만하게 할 뿐만 아니라 디지털 괴롭힘의 잠재적 핫스팟이 될 수 있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대한 액세스를 차단하는 것이다.

전국의 교육구에서도 스마트폰 사용을 관리하기 위한 혁신적인 솔루션을 모색하고 있다. 예를 들어, 뉴욕의 로체스터 시 교육구에서는 수업이 끝날 때까지 학생들의 스마트폰을 모두 걷는 방식을 시행하고 있다.

스마트폰은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학생들을 친구 및 가족과 연결해주는 중요한 접점 역할을 하기도 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스마트폰이 친숙한 사람들과의 가상 연결고리로서의 역할이 더욱 확고해졌다. 따라서 학교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관리하는 모든 접근 방식은 학생들의 정서적, 사회적 요구에 민감해야 한다.

학교에서 충격적인 사건이 증가함에 따라 비상 연락을 위해 아이들이 수업 시간 동안 스마트폰에 액세스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가족들의 요구도 커졌다.

텍사스주 툴로소 미드웨이 독립 교육구의 교육감인 스티브 반마트레는 신중한 계획을 세우면 스마트폰을 교실 환경에 통합하여 학습에 방해가 되지 않고 오히려 학습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 그는 교육자들이 기술이 교육 환경을 보완하고 풍요롭게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것을 권장한다.

학교가 팬데믹 이후 환경을 계속 탐색함에 따라 스마트폰 사용 관리에 대한 균형 잡히고 미묘한 접근 방식을 찾는 것이 필수적이다. 명확한 지침을 수립하고, 스마트폰의 교육적 이점을 활용하고, 학생들의 정서적, 사회적 필요를 염두에 두면 교육자는 스마트폰이 교실에서 산만함을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 유용한 도구로 사용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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