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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APEC 기간 정쟁 중단" 제안... 국힘 "성과부터 가져와라" 냉소

이환석 2025-11-05 17:34:06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 등 주요 외교 일정이 열리는 이번 주를 '외교 슈퍼 위크'로 규정하며 국민의힘에 '무정쟁 주간'을 제안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빈껍데기 협상이 아닌 진짜 성과부터 가져오라"고 맞받아치면서, 여야의 'APEC 휴전'은 불투명해졌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외교가 국운을 좌우한다. 국익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전 세계인 앞에서 우리끼리 싸우지 말자"고 밝혔다.

정 대표는 특히 '2025 경주 APEC'의 성공을 위해 국가 역량

을 집중해야 한다며, 1988년 서울 올림픽, 2002년 월드컵 당시 여야가 정쟁을 멈췄던 전례를 거론했다. 그는 "저부터 솔선수범해 정쟁적 발언을 삼가겠다"고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의 '휴전' 제안이 이재명 정부의 성공적인 APEC 개최를 위해 제1야당의 협조를 구하는 동시에, 이를 거부할 경우 '국익을 외면한 발목잡기'라는 비판을 가하려는 '책임 전가' 포석도 깔린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김병기 원내대표 역시 "APEC은 국익을 키울 절호의 기회"라며 "한미, 한중, 한일 정상회담에서 '국익 최우선' 원칙으로 균형 잡힌 외교를 해달라"고 정부에 당부했다. 이어 민주당도 "경주 선언의 성공을 위해 전폭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반응은 냉소적이다. 이에 따라 APEC 기간 동안 무정쟁이 이뤄지기는 사실상 어렵다는 시각이 니온다. 특히 최근 국정감사와 다수의 특검 공방으로 여야 대치가 극한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야당이 정부·여당의 제안을 순순히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민주당의 제안에 구체적인 '성과'를 요구하며 역공에 나섰다. 장 대표는 "이번 APEC을 계기로 한미 관세협상의 진짜 성과를 가져와야 한다"며 "지난번처럼 합의문 없는 빈껍데기 협상이 돼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익과 민생에 도움이 되는 진짜 성과를 가져오라"고 촉구했다. 사

 

 

민주당 APEC 기간 정쟁 중단 제안... 국힘 성과부터 가져와라 냉소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민주당

실상 민주당의 '무정쟁' 제안을 일축하고, 정부의 외교 성과를 지켜본 뒤 평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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