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가 이재용 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의 발언을 빌려 이재명 대통령의 외교적 성과에 대해 호평하고 당내 경선에서 1인 1표제 공약 실현을 위한 전당원 투표를 두고 많은 당원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정 대표는 17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말 노고가 많으셨다. 감사드린다', '신중하고 결단력 있는 리더십으로 협상을 잘 이끌어 주셨다'는 각 이재용 삼성 회장 및 최태원 SK회장 등 다른 여러 대기업 총수들의 발언을 인용하며 "대기업 총수들이 이렇게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감사 표현을 한 경우가 있었는지 저는 잘 기억이 없다" 호평했다. 그는 이번 APEC과 한미 관세 협상이 그만큼 성공적이었다며 대통령의 '배짱과 뚝심'을 치켜세웠다.
이재명 대통령의 중동, 아프리카 순방 외교 떠나는 길을 배웅하고 왔다고 말한 그는 G20정상회의 등의 다자외교 무대에서 글로벌 무역·통상 전쟁 속 실용을 챙기고 멈춰있던 셔틀 외교를 복원했듯, 이번 일정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길 기원했다.
정 대표는 당원주권시대를 활짝 열겠다며 전당대회 때 자신이 약속한 '1인 1표'를 위해 19일, 20일 이틀간 있을 전당원 투표에 대해 소개했다. 헌법 1조 1항의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는 말에 빗대어 ‘더불어민주당의 당권은 당원에게 있고 모든 당권은 당원으로부터 나온다’는 당원 정신을 제시한 그는 자신이 1인 1표 시대를 열겠다고 했던 약속을 실천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국회의원도 대의원도 당원도 1표여야 한다고 말한 정 대표는 한국노총과 전략 지역에 대한 배려는 표로 하는 것이 아닌, 다른 정책적 배려로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미 수차례 논의를 통한 보완책이 마련되었다고 말한 그는 평당원 최고위원제, 당원 교육 등을 소개하고 당원 포상제 확대 및 당원주권의 날 행사도 준비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당원 주권 정당 시대로의 진입을 천명하며 권리당원의 권리가 최대한 보장되는 당원이 주인이 되는 정당으로의 더불어민주당을 주장한 정 대표는 내년 실시될 6.3 지방선거에서 열린 공천, 시스템 공천을 이룩하겠다고 말했다. 몇몇 힘 있는 인사가 공천권을 좌지우지하던 폐습을 끊어내겠다고 말한 그는 예비후보자 검증을 통과할 경우 누구든 경선에 참여시킬 것, 예비후보가 많을 경우 권리당원 100%로 1차 조별 예비 경선을 치른 뒤, 2차 본 경선은 권리당원 50%, 일반 국민 50% 선호투표제로 진행되며 결선 투표까지 진행할 것이라 밝혔다. 또한, 광역·기초 비례대표 후보자도 100% 권리당원 투표제를 도입할 것 등을 말하며 내년 지방 선거 경선의 룰을 미리 예고했다.
이제 당의 주인은 국회의원이 아닌 당원이며 "국회의원이 당원의 눈치를 보는 시대"라고 말한 정 대표는 정치란 무엇이냐 자문하며 "정치란 의사결정 또는 의사결정 과정의 모든 행위"라고 말하며 국가의 운명과 의사결정에 전체 국민이 참여해야 하듯, 당의 운명과 의사결정도 당원이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민주주의 역사는 보통·평등·직접·비밀 투표권을 보장받기 위한 피눈물 나는 투쟁의 역사"라며 동학농민운동부터 시작해 12.3비상계엄 극복까지의 사건 등을 그 예시로 언급한 그는 이번 주 19일, 20일에 있을 전당원 투표에 많은 당원들이 참여해주길 부탁한다는 말로 발언을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