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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교사 부족한 코딩교육, ‘에듀테크’가 대안으로 떠올라

김성은 2023-03-14 00:00:00

 코딩 교육이 비판적 사고, 문제해결능력, 창의력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스크래치
코딩 교육이 비판적 사고, 문제해결능력, 창의력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스크래치

많은 산업에서 기술이 점점 더 중요해짐에 따라, 코딩 기술은 점점 더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여전히 코딩 전문 교육기관이나 교사를 찾기는 쉽지 않은 가운데 에듀테크가 코딩교육업계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초등학생들에게 코딩 기술을 가르치는 것은 기술 주도의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STEM 분야로 진로를 정하지 않더라도 코딩 교육 자체에도 이점이 있다.

아이들을 위해 고안된 시각 프로그래밍 언어 스크래치의 창시자 미첼 레스닉 박사는 어린이를 위한 광범위한 코딩 교육 연구를 한 끝에 코딩 교육이 비판적 사고, 문제해결능력, 창의력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회경제적 배경이나 학업 능력, 이전의 경험에 관계 없이 모든 아이가 즐겁게 접근 가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레스닉 박사에 따르면 코딩 교육은 복잡한 문제를 더 작은 부분으로 나누고 논리와 창의력을 이용해 해결책을 찾도록 함으로써 학생들이 문제해결능력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스크래치재단의 글로벌프로젝트 리더 아리암 모고스는 “다른 사람들과 무언가를 만들고 이를 통해 자부심이 생기는 경험을 통해 갈등 해결법을 터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레스닉 박사는 코딩 교육에서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코딩 프로젝트가 아이들이 함께 만들고 아이디어를 공유하도록 장려하며, 이는 중요한 사회적 의사소통 기술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딩 교육에는 대수적 사고와 물리학과 같은 수학과 과학 개념이 들어 있다. 코딩을 배우면서 수학과 과학 공부에도 도움이 된다. 초등학생 때 접하는 코딩 교육은 창의력과도 연결된다. 학생들이 코드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자신만의 프로젝트를 만들 수 있도록 함으로써 창의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이들이 코딩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사회적 의사소통 기술을 개발할 수 있다" 

-스크래치 창시자 미첼 레스닉 박사 

방과 후 프로그램과 에듀테크

현재 국내에서는 코딩 교육이 정규 교육과정에 통합되어 있기보다는 방과 후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 로봇 및 코딩 수업을 통해 흥미 위주로 배울 수 있다. 그밖에 코딩 캠프와 같은 프로그램은 더 심도 있는 코딩 교육을 제공하며, 실제 프로젝트나 다른 학생들과의 협업을 위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초등학생이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 코딩 교육 프로그램도 많다. 에듀테크는 초등학생들이 코딩 기술을 배우는 재미있고 매력적인 방법을 제공할 수 있다. 상호작용적인 활동과 게임으로 동기를 유발하고 코딩 자체에 흥미를 갖게 해준다.

8~16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만든 교육용, 블록형 프로그래밍 언어. 스크래치
8~16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만든 교육용, 블록형 프로그래밍 언어. 스크래치

스크래치(Scratch)는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이 8~16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만든 교육용, 블록형 프로그래밍 언어다. 사용하기 쉽도록 디자인되었고 학생들이 대화형 이야기, 애니메이션, 게임을 만들 수 있게 해준다.

코드닷오알지(Code.org)는 교사와 학생들을 위한 무료 코딩 교육 자원과 도구를 제공하는 비영리 단체다. 온라인 과정, 수업 계획, 대화형 활동을이 있다.

시각적 프로그래밍 플랫폼. 틴커
시각적 프로그래밍 플랫폼. 틴커

틴커(Tynker)는 5-17세의 아이들을 위해 설계된 시각적 프로그래밍 플랫폼이다. 게임, 퍼즐, 코딩 과제를 포함한 다양한 활동과 과정을 제공한다. 캘리포니아에서 5학년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 발레리는 "틴커는 프로그래밍을 재미있고, 흥미롭고, 단순하게 만들었다"고 평했다.

코드컴뱃(CodeCombat)은 게임 기반 학습을 통해 코딩을 가르치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학생들은 게임을 하고 퍼즐을 풀면서 코딩을 배운다.

오조봇(Ozobot)은 시각적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해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작은 로봇이다. 종이에 마커를 사용해 코드를 그리면 오조봇이 그대로 실행한다.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작은 로봇. 오조봇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작은 로봇. 오조봇 

코딩 배우고 싶은 아이는 많은데, 교사가 없다?

현재 코딩 교육의 문제는 로봇 및 코딩에 관심을 갖는 초등학생은 크게 늘고 있지만, 이를 가르칠 교사가 현저히 부족하다는 점이다. 코딩을 효과적으로 가르치는 데 필요한 훈련이나 전문 지식을 보유한 교사는 일부에 불과하다. 게다가 수학 과학적 지식이나 기본 함양 차이로 인해 코딩 교육을 어려워하는 학생들도 있지만, 수학 및 영어 과목과 달리 코딩 교육은 차별화가 부족하다.

여기에 학교가 보유한 자원이 다르다는 점도 불평등을 야기한다. 모든 학교가 코딩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거나 필요한 장비와 소프트웨어에 대한 접근을 제공할 수 있는 자원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레스닉 박사는 “코딩 교육은 모든 아이가 할 수 있도록 재미있어야 한다. 시각적 프로그래밍 언어와 배우기 쉽고 사용하기 쉬운 에듀테크가 도움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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