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미래교육] 챗GPT 시대, 디지털 문해력이 학습 효과 가른다

태어날 때부터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접한 오늘날 학생들은 각종 기술도구를 자유자재로 사용한다. 하지만 빠르게 진화하는 디지털 세계에서 미래의 성공에 중요한 디지털 문해력을 갖췄느냐는 전혀 다른 이야기다.

현재 학생들이 디지털 사용능력은 높지만, 그에 반해 디지털 문해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외 교육매체 에드서지의 에듀테크 컨설턴트이자 교육자 카를 후커는 관련 전문가 레베카 영, 나타샤 아데비, 존 그레고리와 함께 팟캐스트를 통해 디지털 문해력 향상의 중요성을 논의했다.

카를 후커는 팟캐스트의 진행자로서 현대 교육에서 디지털 문해력의 역할을 이해하고 이를 학교 교육에 통합하기 위한 전략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문해력은 온라인에서 정보를 효과적이고 적절하게 탐색, 소비, 생성 및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이다. 여기에는 학생들의 연령과 경험에 따라 미디어 문해력, 시각 문해력, 기술 유창성이 포함될 수 있다.

일리노이주 플레인필드교육구의 학습 전문가이자 에듀테크 코치인 레베카 영은 디지털 문해력을 “학생들이 디지털 세계에서 안전하고 생산적이며 성공하는 데 필요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버지니아주 헨리코카운티공립학교의 혁신적인 학습 전문가인 존 그레고리는 디지털 문해력이 디지털 역량뿐만 아니라 성격의 강점까지 아우르는 ‘현대적인 삶의 기술’이라고 단언했다.

이전 세대와는 대조적으로 오늘날 학생들은 온라인 미디어를 소비하고 생산하면서 비판적으로 생각하고 책임감 있게 협력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교육기관은 점점 더 기술에 의존하는 세상에서 학생들이 미래의 직업에 대비할 수 있도록 디지털 문해력을 가르칠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조지아주 데칼브카운티공립학교의 교육 기술 전문가인 아데비는 학교가 학생들의 미래에 집중할 것을 촉구하면서 학생들에게 아직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는 직업을 준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실에서 디지털 문해력을 개발하기 위한 전략

일부 교육구는 초등학교부터 학생들에게 디지털 문해력을 가르치는 데 초점을 맞춘 반면, 이제 막 교육 과정을 시작한 곳도 있다. 레베카 영은 학교가 한 번에 하나의 전략을 계속해서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영은 코로나19 이전의 습관으로 돌아가지 말라고 교사들에게 경고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디지털 발전을 수용하고 일상적인 교육 과정에도 새로운 기술 관행을 포함시킬 것을 주문했다.

기술 도구의 도입을 망설이는 교사들을 위해 아데비는 하나의 디지털 자료를 연결하고 작게 시작하라고 조언했다. 여러 디지털 도구를 갑자기 동시에 구현해야 하는 부담을 느끼지 말라는 것. 교사가 계획하고 실행하기 어려운 것처럼 학생들 또한 다양한 새로운 응용 프로그램을 한꺼번에 받아들이기 어렵다.

아데비는 디지털 문해력이 이미 많은 콘텐츠 영역을 연결한다고 주장한다. 동료 교사들과 협력해 디지털 문해력 구성요소를 기존 교육 과정에 통합하고 학제적이고 진정한 학습을 개발해야 한다.

교실에서 디지털 문해력을 활용해 효과적인 학습을 구축한다. 실제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학생들에게 목적과 책임감을 심어준다. 가령 아데비는 3학년 학생들과 함께 지역사회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인식 개선 및 기금 모금을 위한 웹사이트를 만들었다.

학교는 또한 디지털 문해력의 중요성을 지역사회와 공유할 필요가 있다. 영은 “학부모를 초대해 강의실과 가정에서 적절한 기술 사용에 대해 교직원들과 협력해야 한다. 부모에게 자녀의 디지털 사용능력을 모델링하는 데 필요한 도구와 기술을 제공한다”라고 조언했다.

학생들에게 책임감 있는 디지털 행동을 이끌어가려면 디지털 발자국의 의미에 대해 가르쳐야 한다. 디지털 발자국이란 인터넷을 사용하면서 웹에 남겨놓은 디지털 기록을 말한다. 검색어 기록이나 SNS 업로드, 구매 이력, 구매 패턴, 결제 방법 등이 포함되는데 최근 개인정보 및 해킹 문제가 급부상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카를 후커는 “이러한 전략을 토대로 학생들이 점점 더 디지털화되는 세상에서 발달하는 데 필요한 디지털 사용능력 기술을 개발하고 미래의 직업을 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