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 하는 숫자놀이, 미래 수학능력 결정한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가정에서 얼마나 숫자를 친숙하게 대했느냐에 따라 추후 수학 능력이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츠버그대학 리앤 엘리엇 박사는 놀이 기반의 숫자 활동이 아이의 수학 능력과 일관성 있게 연관되어 있다는 내용의 논문을 학술지 《유아연구(Early Childhood Research Quarterly)》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1년 동안 만4세 아동과 부모를 대상으로 가정 내 수학 환경과 아동의 수학 능력과의 관계를 조사했다. 부모는 자녀가 만4세와 5세일 때 21가지 수학 활동의 빈도에 대해 보고했다. 탐색적 요인 분석과 확인적 요인 분석 결과, 숫자 관련 놀이 활동과 숫자가 포함된 교육 자료 사용이라는 두 가지 요인이 밝혀졌다.

숫자와 관련된 놀이 빈도는 이전의 수 기술, 아동의 연령, 사회경제적 지위를 통제한 상태에서 만5세 때 응용 수학 문제를 푸는 능력과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반면, 가정 내 수학 환경 측정은 공변량을 통제했을 때 기호적 수 지식이나 비기호적 수 감각을 예측하지 못했다.

미취학 아동을 위한 재미있는 숫자 활동

위와 같은 연구에 따르면 재미있고 매력적인 방식으로 숫자를 소개하면 성공적인 수학교육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 대화형 활동을 통해 아이들은 숫자를 인식하고, 세고, 비교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이필수적인 초기 수학 능력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재미있는 숫자 게임과 활동은 다음과 같다.

숫자 찾기: 숫자 찾기는 아이들이 숫자와 친숙해질 수 있는 간단하고 재미있는 방법이다. 색인 카드나 포스트잇에 숫자를 적어 집이나 교실 곳곳에 숨겨보자. 아이들이 숨겨진 숫자를 찾아 올바른 순서로 배열하도록 격려한다.

숫자 맞추기: 숫자 카드와 같은 수의 사물이 들어 있는 해당 카드 세트를 만든다(예: 숫자 3에는 사과 3개). 카드를 펼쳐놓고 아이들에게 숫자 카드와 같은 수의 사물이 그려진 카드를 맞추도록 한다. 이 활동은 숫자 인식과 수 세기 기술을 발달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숫자 따라 그리기: 아이들에게 숫자가 크게 인쇄된 종이를 나눠준다. 손가락, 크레파스 또는 색연필을 사용해 숫자를 따라 쓰거나 그리도록 한다. 숫자 인식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소근육 운동 능력도 향상시킨다.

물체 수 세기: 장난감, 단추, 구슬 등 다양한 물건을 모은다. 아이들이 물건을 세어보고 특정 수(예: 3개 또는 4개 그룹)로 그룹화하도록 유도한다. 수 세는 능력을 발달시키고 그룹화 개념도 익힐 수 있다.

숫자 노래와 운율: 숫자를 노래와 운율에 통합해 즐겁게 학습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숫자를 친숙한 음악과 연결해 수 세기에 더욱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숫자 퍼즐: 퍼즐은 문제 해결 능력과 숫자 인식을 발달시키는 방법이다. 아이들에게 숫자와 해당 이미지를 맞추거나 숫자를 올바른 순서로 배열해야 하는 숫자 퍼즐을 제공한다.

플레이도우 숫자: 플레이도우를 사용해 아이들이 숫자를 만들거나 특정 숫자를 나타내는 물체를 만들도록 유도한다. 재미있을 뿐만 아니라 숫자 인식과 소근육 운동 능력도 강화할 수 있다.

연구를 진행한 피츠버그대학의 포시아 밀러 박사는 “일상에 숫자 활동을 통합하면 수학을 즐겁고 스트레스 없이 배울 수 있다. 재미있는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아이들은 수학에 대한 탄탄한 기초를 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유의할 점은 아이들마다 수학 놀이도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기대보다 아이가 숫자를 찾거나 수를 세는 것이 다소 느릴 수 있다.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격려하며, 아이의 수준에 맞게 활동을 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