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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중 스마트폰 사용하면 옆 친구 성적도 떨어져

김성은 2023-04-11 00:00:00

디지털 산만함 : 스마트폰이 교실 학습에 미치는 영향
미시시피교육부
학생들은 하루 평균 11회 이상 기기를 확인한다. 미시시피교육부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교실에서 스마트폰 및 기타 기기와의 전쟁이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다. 교사가 수업하는 동안 학생들은 메시지를 보내고 검색을 하고 SNS에 글을 올릴 방법을 찾는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대학생들은 수업 중에도 스마트폰과 기타 기기를 사용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학생들은 하루 평균 11회 이상 기기를 확인하며, 수업 시간의 최대 20%를 문자 메시지, 이메일, 웹 검색, 소셜 미디어 확인, 게임 플레이에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학생이 이러한 행동에 문제를 느끼지 않으며, 30%에 가까운 학생이 디지털 기기 사용이 학습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학생의 4분의 1 이상이 수업 중에 스마트폰이나 기타 기기를 사용하는 것이 자신의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일부 학생은 수업 외 목적으로 디지털 기기를 사용할 때 얻을 수 있는 이점이 교실에서 발생하는 방해보다 크다고 생각했다. 학생의 11% 이상은 스마트폰 및 기기 사용을 스스로 멈출 수 없다고 느꼈다.

스마트폰 사용이 학업 성취도에 미치는 영향

13~17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퓨리서치센터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휴대폰을 사용하는 청소년의 대다수는 휴대폰을 단순히 시간을 보내기 위한 수단이라고 답했으며, 10명 중 9명은 휴대폰을 자주 또는 가끔 사용한다고 답했다. 퓨리서치센터 
13~17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퓨리서치센터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휴대폰을 사용하는 청소년의 대다수는 휴대폰을 단순히 시간을 보내기 위한 수단이라고 답했으며, 10명 중 9명은 휴대폰을 자주 또는 가끔 사용한다고 답했다. 퓨리서치센터 

교실에서 전자기기를 사용하면 학생의 성적이 더 낮아질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교육심리학》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수업 중 학업 외 목적으로 노트북과 휴대폰을 사용한 학생은 시험에서 0.5점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부 학생들에게는 합격과 불합격을 가르는 기준이 될 수 있다. 수업 중에 기기를 사용하지 않은 학생들도 주변의 방해 요소로 인해 더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다른 학생들로 인해 산만해졌기 때문일 것으로 추측했다.

전자기기를 사용한다고 해서 강의 이해력이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학기말 시험 점수는 5% 정도 낮아졌다. 이러한 결과는 교실에서 산만해지는 것이 장기적인 학습 유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스탠퍼드대학에서 실시한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멀티태스킹은 주어진 작업을 완료하는 효율성을 떨어뜨린다. 연구진은 스마트폰과 기타 기기가 학생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데 방해가 될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

산만함에서 집중으로 : 교육 환경에서 스마트폰 관리하기

교실에서 기술을 사용하는 경우, 학생들의 주의가 교사의 지시와 기기에서 수행하려는 작업 사이에 분산돼 기억력과 유지력이 떨어진다. 메트로내슈빌공립학교
교실에서 기술을 사용하는 경우, 학생들의 주의가 교사의 지시와 기기에서 수행하려는 작업 사이에 분산돼 기억력과 유지력이 떨어진다. 메트로내슈빌공립학교

신경과학자이자 심리학자 애덤 가잘리와 래리 로젠의 저서 《산만해진 마음: 첨단 기술 세계의 고대 두뇌》에 따르면, 학생들이 목표를 달성하려는 노력이 차단될 때 주의가 산만해진다. 교실에서 기술을 사용하는 경우, 학생들의 주의가 교사의 지시와 기기에서 수행하려는 작업 사이에 분산돼 기억력과 유지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캘리포니아대학 샌디에이고 신경과학자 애덤 아론과 박사후 연구원 얀 웨셀은 움직임을 멈추거나 중단하는 뇌 시스템이 인지기능도 방해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시스템은 문자 메시지나 알림과 같은 예기치 않은 사건으로 인해 갑작스러운 중단이 발생하면 생각 중이던 또는 학습 중이던 내용을 지워버린다.

"교실에서 전자기기를 사용하면 학생들의 주의력이 교사의 지시와 기기로

분산된다. 결국 기억력이 떨어진다" 

-신경과학자 애덤 가잘리

또래 괴롭힘 및 학교 폭력 예방 라이프 코치 셰리 고든은 교실에서 기기를 금지하는 것은 해답은 아니라고 말한다. 그는 대신 교사와 학생의 관행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우선 교사는 교실에서 스마트폰 및 기타 기기의 현실에 적응하고 학생들의 지루함을 해결해야 한다. 학생은 수업 중 스마트폰 사용이 전반적인 학습에 미치는 영향을 인식하고 교실 내 기술 사용에 대한 자기 조절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

부모는 휴대폰 사용이 성적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영향에 대해 논의하고 기술 사용에 관한 기본 규칙을 수립해야 한다. 고든은 “일찍부터 자기조절 능력을 길러주면 고등학교와 대학 수업 중에 스마트폰에 의존할 가능성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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