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채널

턴잇인 "AI 활용한 부정행위 98% 감지“

김성은 2023-04-17 00:00:00

챗GPT로 쓴 것도 잡아낼까?
에릭 왕 턴잇인 부사장은 "과제를 돕는 AI 도구가 늘어나더라도 학생들은 여전히 과제의 '왜'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턴잇인
에릭 왕 턴잇인 부사장은 "과제를 돕는 AI 도구가 늘어나더라도 학생들은 여전히 과제의 '왜'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턴잇인

AI 기반 챗봇 챗GPT가 널리 사용되면서 학생들이 이를 사용해 과제를 작성하는 부정행위에 대한 교육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턴잇인(Turnitin)은 소프트웨어에 새로운 AI 작문 감지 기능을 통합했다.

AI가 작성한 에세이인지 혹은 학생이 직접 작성한 에세이인지 판별하는 데 턴잇인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는 상황이다.

턴잇인, AI로 작성한 글 감지하는 기능 선보여

4월 4일부터 턴잇인 피드백 스튜디오(TFS), TFS 위드 오리지널리티, 턴잇인 오리지널리티, 턴잇인 유사도, SimCheck, 오리지널리티 체크, 오리지널리티 체크+를 포함한 모든 턴잇인 제품에는 기존 사용자를 위한 AI 감지 기능이 추가된다.

턴잇인은 챗GPT가 출시되기 거의 2년 전부터 AI 작성 애플리케이션의 기반 기술인 GPT3에 대한 탐지 기능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턴잇인의 CEO 크리스 카렌은 “교육자들은 AI가 작성한 텍스트를 정확하게 감지하는 것이 현재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학생이 제출한 과제물의 진위 여부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AI를 매우 확실하게 감지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턴잇인의 최고 제품책임자 애니 체치텔리는 “현재 실험실 기반 테스트에서 AI 탐지 정확도가 98%에 달한다”고 주장하며 앞으로 현장 데이터를 사용해 AI 탐지 기능을 계속해서 개선해 정확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턴잇인(Turnitin)은 소프트웨어에 새로운 AI 작문 감지 기능을 통합했다. 턴잇인
턴잇인(Turnitin)은 소프트웨어에 새로운 AI 작문 감지 기능을 통합했다. 턴잇인

턴잇인이 AI 감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일한 회사는 아니다. 챗GPT가 공개된 직후, 프린스턴대학 학생 에드워드 티안은 에세이를 작성한 주체가 사람인지 챗GPT인지 빠르고 효율적으로 판별할 수 있는 GPTZero라는 앱을 만들었다. 또 다른 AI 탐지 도구로 카피리크스도 있다.

다만, 턴잇인은 전 세계 약 11,000개의 교육 기관과 210만 명 이상의 교육자가 사용하는 디지털 작문 플랫폼의 기존 워크플로우에 AI 감지 기능을 원활하게 통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즉 AI 작문 감지 기능을 활용하기 위해 추가적인 단계를 거칠 필요가 없다.

현재 턴잇인은 기존 라이선스의 일부로 AI 작문 감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직 독립형 AI 감지 서비스는 없으며, 이 서비스가 언제까지 무료로 제공될지 밝히지 않았다.

교육자가 AI 중심 세상에 적응하는 방법

챗GPT는 2022년 11월 출시 후 한 달 만에 1억 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3월 14일에 출시된 최신 버전은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도 이해할 수 있다.

로스앤젤레스 통합 교육구, 뉴욕시 공립학교, 시애틀 공립학교를 포함한 일부 교육구는 부정행위에 대한 우려로 인해 학교에서 발급한 기기에서 챗GPT를 차단했다.

학교가 챗GPT를 금지할 것이 아니라 교육에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기술 팟캐스터인 케빈 루스는 뉴욕타임즈에 “학생들이 휴대폰, 노트북 등 수업 외 시간에 접속할 방법이 있기 때문에 챗GPT를 금지하는 것은 현실적인 해결책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오히려 챗GPT와 같은 AI 도구가 사라지기는커녕 더욱더 발전할 것이며, 오늘날 학생은 AI 프로그램이 가득한 세상에 졸업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결국 학생들은 AI를 잘 다룰 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학생들이 AI 도구의 작동 방식, 잠재적 편견, 향후 오용 가능성을 이해해야 하므로 AI 도구에 대한 교육을 받아야 한다”며 “학생들을 이 낯선 신세계로 안내하는 데 교사보다 더 좋은 사람이 있을까?”라고 제언했다.

턴잇인의 크리스 캐런은 챗GPT와 유사한 기술의 등장으로 교육의 미래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음을 인정했다. 하지만 책임감 있게 사용한다면 AI 작문 기능이 독창적인 사고나 표현의 종말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교육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턴잇인은 AI 기반 작문이라는 새로운 시대의 교육을 위한 리소스 페이지도 만들었다.

뉴욕 스위트홈고등학교의 영어 교사 리사 라브레이크는 학생들과 동료 교사들에게 작문을 시작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생성하기 위해 챗GPT를 활용하는 방법을 보여주었다. 그는 “챗GPT 및 유사한 도구가 부정행위를 도울 가능성에 우려하고 있지만, 턴잇인의 새로운 탐지 기능에 대해 기대가 크며 학업 정직성을 장려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20여 년간 교육 기자로 활동한 데니스 피어스는 “AI를 받아들이고, 스스로 교육하고, 수업에 녹여내라. AI 소프트웨어를 수업의 보조 또는 보완 수단으로 활용하라. 오히려 학생들의 글쓰기 스타일을 즉시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학업 청렴성과 학교 명예 규범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Copyright ⓒ 아이이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에듀테크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