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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에듀리서치] 교사 목소리 톤 따라 학급 분위기 달라져

김성은 2023-04-18 00:00:00

비언어적 신호도 어조에 포함
서튼트러스트 
서튼트러스트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교사가 목소리 톤을 개선하면 신뢰를 조성하고 갈등을 최소화하며 학생들이 더 많이 학습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미국 교육매체 에듀토피아의 테라다 유키는 “교사의 목소리는 교실을 관리하는 데 중요한 도구”라고 주장했다. 교사는 음성으로 직접 지시해 정보를 전달하고 질문을 통해 학생의 이해도를 측정하고 활동 간 전환을 촉진하며. 필요한 경우 지시를 내리는 등 아이들의 행동을 관리할 수 있다. 목소리 톤의 복잡한 뉘앙스를 익히는 것은 어려울 수 있지만, 긍정적인 교실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필수적이다.

에식스대학과 레딩대학 연구진은 2022년 교사의 목소리 톤이 학급 분위기를 어떻게 형성할 수 있는지 조사했다. 통제적, 중립적 또는 지지적 어조로 각각 일반적인 교실 지침을 전달할 때 초등학생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확인한 것.

미묘한 어조 변화는 교실에서 무언가 잘못 되었다는 첫 번째 신호가 될 수 있다. 박스라이트 
미묘한 어조 변화는 교실에서 무언가 잘못 되었다는 첫 번째 신호가 될 수 있다. 박스라이트 

연구결과 단어는 동일하게 유지하더라도 어조가 변화함에 따라 학생들의 소속감, 자율성, 수업의 즐거움은 물론 관심사나 학업적 어려움과 같은 관련 개인 정보를 교사에게 털어놓을 가능성 등 여러 방면에 걸쳐 놀라울 정도로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통제적인 목소리는 학생들이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과제를 자랑스럽게 완수했는지 등 비밀을 교사와 공유할 수 있도록 신뢰와 유대감을 쌓는 데 방해가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연구진은 어조는 여전히 마스터하기 어렵고, 혼란스러운 교실 환경에서 유지하기는 더욱 어렵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교사는 억양, 음량, 속도와 같은 특성이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인식하고 학습을 강화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사가 따뜻하고 열정적인 태도를 보이면 학생들이 수업에 계속 참여하고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가능성이 더 크다. 박스라이트 
교사가 따뜻하고 열정적인 태도를 보이면 학생들이 수업에 계속 참여하고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가능성이 더 크다. 박스라이트 

미묘한 어조 변화는 교실에서 무언가 잘못 되었다는 첫 번째 신호가 될 수 있다. 교사는 자신의 감정이 학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알고 있어야 한다. 가령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거나 목소리가 높아지거나, 갑자기 반복되는 지시가 쏟아지면 학생들의 불안이 고조될 수 있다.

2021년 연구에 따르면 교사가 따뜻하고 열정적인 태도를 보이면 학생들이 수업에 계속 참여하고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가능성이 더 크다. 반대로 의 방해에 과민하게 반응하거나 감정적으로 거리감을 보이는 교사는 의도치 않게 적대적이거나 비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교실에서 소통 어떻게 할까

엄격함과 관대함 사이 균형 유지하기

교실에서 차분한 태도를 기르기 위해서는 시간과 연습이 필요하며, 학생들과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이 중요하다. 공감과 연민을 유지하면서 학생을 이해하고 높은 기대치를 설정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지나치게 엄격한 목소리로 말하면 고학년 학생들은 이를 도전과 반항으로 받아들인다는 연구결과가 여러 차례 발표됐다. 반면 지나치게 부드러운 어조는 경계를 시험하는 행동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엄격한 어조와 관대한 어조 사이의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중학교 교사 크리스틴 네이퍼는 “친절한 마음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먼저 학생들과 강력한 관계를 구축한 따뜻한 목소리로 높인 기준을 제시하라고 조언했다. 물론 목소리를 높여야 할 때도 있다. 학생들을 자극하는 행동이 없는지 스스로 되돌아보고 차분하고 단호하게 말하는 법을 연습하는 것이 좋다.

. 교사는 자신의 감정이 학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알고 있어야 한다. 가령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거나 목소리가 높아지거나, 갑자기 반복되는 지시가 쏟아지면 학생들의 불안이 고조될 수 있다. 리서치게이트 
. 교사는 자신의 감정이 학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알고 있어야 한다. 가령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거나 목소리가 높아지거나, 갑자기 반복되는 지시가 쏟아지면 학생들의 불안이 고조될 수 있다. 리서치게이트 

표정과 제스처, 몸짓 되돌아보기

얼굴 표정, 제스처, 몸짓과 같은 비언어적 단서 역시 어조를 전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샘포드대학 리사 걸리 교수는 2018년 발표한 연구에서 “교실에서 지나치게 통제하는 것과 적당히 통제하는 것의 차이는 말의 내용이 아니라 비언어적 단서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했다.

학생이 말을 할 때 무심코 인상을 찌푸리거나 화난 표정을 짓고 있는지 학생을 무시하는 것처럼 보이는지 생각해보자. 최근 시선 추적 연구에 따르면 교사는 앞줄과 중간 부분에 있는 학생들과 눈을 마주치는 경향이 있으므로 교실을 돌며 뒤쪽 및 주변에 앉은 학생들과도 눈을 마주치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다.

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을 교사에게 털어놓으려면

신뢰와 유대감이 필수다.

교사의 통제적인 어조는 관계 구축에 방해가 된다

-에식스대학 및 레딩대학 공동연구진

최근 연구에 따르면 학생들은 다양한 형태로 교사의 진정성을 감지하고 평가한다. 오클라호마 주립대학 정치학 교수인 앰버 디킨슨은 연구에서 “학생들은 일반적으로 자신을 존엄하게 대하고 친근하게 보이는 교수에게 긍정적으로 반응한다. 교수의 말투와 태도가 좀 더 격식을 차린다고 해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눈을 마주치거나 고개를 끄덕이며 학생을 인정하면 심리적 거리를 좁히고 유대감을 쌓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서면으로는 딱딱하지 않게 감성 불어넣기

어조는 과제에 대한 피드백, 이메일 또는 온라인 토론과 같은 서면 커뮤니케이션에서도 여전히 중요하다. 디킨슨 교수는 “지나치게 짧은 이메일은 차갑거나 무관심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구에서 과제 업로드 방법에 대해 명확한 지침을 제공하는 등 정확한 방식으로 소통해 효율성을 높이려는 시도가 학생들에게 가혹한 것으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비언어적 신호가 제외되자 학생들은 엄격함과 거리감을 느꼈고 결국 전반적인 참여도가 떨어졌다.

“긍정적인 교실 문화를 유지하고 학생들이 필요할 때 도움을 요청하도록 장려하기 위해 메시지에 개인적인 감성을 포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예를 들어, '포기하지 마세요, 학기가 거의 다 끝났으니 열심히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예요'라고 말하거나 ‘도울 수 있어서 기뻤다’는 등 일반적인 격려의 내용을 추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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