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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교육과 불평등] 코로나로 학력격차 심해졌지만 회복률은 비슷

김성은 | Cedric Dent 2023-04-21 00:00:00

코로나19로 교육계 불평등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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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교육에 미친 영향은 불평등했지만, 학생들의 학습 회복은 비슷하게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 교육과학연구소(Institute of Education Sciences)가 30일 발표한 전국 교장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스쿨펄스패널(School Pulse Panel)’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학력 격차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빈곤층, 소수민족 많은 학교일수록 학력저하 심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학교가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면서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교육계 괴불평등이 재조명되었다. 교육 형평성을 옹호하는 단체 교육기금(Education Trust)의 초중고 정책, 연구 및 실무 담당 부사장 앨리슨 소콜은 팬데믹이 기존의 인종 불평등을 확대하고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스쿨펄스패널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빈곤층과 소수인종 학생 비율이 높은 학교일수록 학년보다 낮은 수준의 학력을 보유한 학생수가 코로나19 이후 증가했다. 소콜 부사장은 이러한 현상의 원인을 “기존의 자금 및 지원 격차뿐만 아니라 팬데믹이 소외된 지역사회에 미친 불균형적인 건강, 재정, 교육적 영향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전국적으로 학년보다 뒤처진 학생은 팬데믹 이전 36%에서 원격수업이 계속된 2021-2022학년도 초에 50%로 증가했다. 2022-2023학년도 초에는 49%로 소폭 감소했으며, 당시 대부분 학교가 대면 수업을 재개했다.

소수민족 및 인종 학생이 75% 이상인 학교는 절반 정도는 코로나19 이전보다 학년 수준보다 뒤떨어져있다고 보고했다. 스쿨펄스패널
소수민족 및 인종 학생이 75% 이상인 학교는 절반 정도는 코로나19 이전보다 학년 수준보다 뒤떨어져있다고 보고했다. 스쿨펄스패널

소수민족 및 인종 학생 비율이 높은 학교일수록 학년보다 뒤처지는 학생 비율이 팬데믹 이전 50%에서 2021-2022학년도 초 64%로 크게 증가했으며, 2022학년도 가을에는 61%로 떨어졌다.

빈곤율을 기준으로 학교를 분류했을 때도 비슷한 패턴이 관찰되었다. 주변 지역의 가구 소득에 따라 학교는 '고빈곤' 또는 '저빈곤'으로 지정되었다. 연구진은 가구 소득이 연방 빈곤선의 두 배 이상인 약 $55,500보다 높은 지역을 ‘저빈곤’으로 간주했다. 가구 소득이 이 기준보다 낮은 지역은 ‘고빈곤’으로 분류되었다.

빈곤층이 적은 지역에 위치한 학교는 팬데믹 전후로 학년 수준에 뒤처진 학생 수가 더 적었다. 빈곤층이 많은 지역의 학교는 팬데믹 이전에는 거의 절반의 학생이 학년보다 뒤처져 있었으며, 2021-2022학년도 초에는 63%로 증가했고, 2022학년도 가을에는 2%P 개선되다.

빈곤 지역의 학교들이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에 거의 절반의 학생들이 학년보다 뒤처져 있다고 보고했다. 스쿨펄스패널
빈곤 지역의 학교들이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에 거의 절반의 학생들이 학년보다 뒤처져 있다고 보고했다. 스쿨펄스패널

데이터는 학생들이 팬데믹 이전의 학업 성취도 수준으로 돌아가는 데 큰 진전이 없음을 보여준다. 2021년 가을부터 2022년 가을까지 학년 수준에 뒤처진 학생 비율은 개선되지 않았다.

소콜 부사장 “물론 하룻밤 사이에 진전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인정한다. 하지만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학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이전으로 학력 회복은 큰 진전 없어

소수 인종과 빈곤층 학생 비율이 높은 학교는 학력 수준을 회복하기 위해 맞춤형 수업, 가족 지원, 전문성 개발을 사용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미국 회계감사원은 일대일 및 소그룹 대면 수업과 같은 전략이 학력 저하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소콜 부사장은 이러한 노력에 대한 더 자세한 데이터와 학생 성과 및 연방 구호 기금 배분에 대한 투명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생의 성과를 개선하고 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강력하고 다양한 인력, 엄격한 커리큘럼, 맞춤형 집중 과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데이터가 무엇을 말하는지 질문하는 것에서 우리가 보는 데이터로 인해 무엇을 할 것인가 생각하고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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