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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에듀리서치] 이중언어 교육, 오히려 발달장애 아동에게 긍정적

김성은 | Danielle Gabriel 2023-04-25 00:00:00

사회적 상호작용과 정체성 형성에 영향
웨일스에 거주하면서 웨일스어와 영어를 모두 배우는 아동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중 언어 구사 능력이 발달장애 아동의 사회적 상호작용과 정체성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발견됐다. nsw교육부 
웨일스에 거주하면서 웨일스어와 영어를 모두 배우는 아동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중 언어 구사 능력이 발달장애 아동의 사회적 상호작용과 정체성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발견됐다. nsw교육부 

다운증후군과 같은 발달장애가 있는 자녀를 둔 부모는 이중 언어 사용이 자녀의 언어 발달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커뮤니케이션 장애저널》에 게재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제2언어, 심지어 소수 언어에 노출되더라도 언어 발달에 지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이중 언어 사용은 발달장애 아이들에게 많은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

많은 부모가 두 가지 언어보다 한 가지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더 쉬울 것이라 생각한다. 이중 언어 사용이 발달장애 아동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오해가 있지만,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아동도 이중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웨일스에 거주하면서 웨일스어와 영어를 모두 배우는 아동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중 언어 구사 능력이 발달장애 아동의 사회적 상호작용과 정체성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발견됐다.

웨일스의 이중 언어 사용하는 아동 연구 

조사에 따르면 장애 아동은 제2언어를 배울 기회가 더 부족하다.

잉글랜드와 웨일스 가장 최근 인구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웨일스서 웨일스어를 구사할 수 있는 어린이의 수는 2011년 19%에서 2021년 17.8%로 1.2%p 감소했다. 가장 큰 감소폭은 5세에서 15세 사이 연령대에서 나타났다.

운율, 음절 및 음소 수준에 대한 음운 인식 평가의 평균 원시 점수가 진단 및 언어 상태에 따라 분포되어 있다. 커뮤니케이션장애저널
운율, 음절 및 음소 수준에 대한 음운 인식 평가의 평균 원시 점수가 진단 및 언어 상태에 따라 분포되어 있다. 커뮤니케이션장애저널

웨일스 정부에 따르면 이러한 최신 수치는 예상치 못한 실망스러운 결과이지만, 웨일스어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연령대는 역시 5세에서 15세 사이 어린이였다.

연구진은 부모가 웨일스어를 직접 구사하지 못하는 경우 웨일스어-중등 교육에 대해 의구심을 가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우려는 발달 장애나 자폐 아동을 둔 부모에게 더욱 두드러질 수 있다. 하지만 연구진은 “이중 언어를 구사한다고 해서 발달장애나 자폐 아동이 추가적인 어려움을 겪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부모가 이중 언어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

다운증후군 아동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이중 언어 구사 능력을 가족들이 수용할 필요가 있다. 영어만 습득한 다운증후군 아동과 웨일스어-영어 이중 언어를 사용하는 다운증후군 아동의 인지 및 언어 능력을 비교한 연구에서 영어 능력은 두 그룹 모두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중 언어 사용자는 단일 언어 사용자보다 조작적인 담론을 탐지하는 데 더 우수하다. 플로스원
이중 언어 사용자는 단일 언어 사용자보다 조작적인 담론을 탐지하는 데 더 우수하다. 플로스원

이중 언어를 구사하는 다운증후군 아동은 추가 언어에 대한 능력도 발전하고 있었다. 연구진은 “다운증후군 아동도 일반 아동과 유사한 교육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웨일스에서는 부모가 자녀의 모국어에 관계없이 웨일스어-중등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선택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는 다운증후군 아동이 웨일즈에서 웨일스어-중등학교 또는 제2언어 수업과 같은 이중 언어 교육 기회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함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이중 언어 사용, 어떤 이점 있을까?

웨일즈의 뱅거대학 언어학 에이리니 사누다키 수석강사는 “아이들에게 두 가지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아이들은 자신이 원하는 의사소통 방식을 선택할 수 있고 커뮤니티와 더 많이 연결되어 있다고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뱅거대학 
웨일즈의 뱅거대학 언어학 에이리니 사누다키 수석강사는 “아이들에게 두 가지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아이들은 자신이 원하는 의사소통 방식을 선택할 수 있고 커뮤니티와 더 많이 연결되어 있다고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뱅거대학 

이중 언어 구사 능력은 인지 능력, 창의력 향상, 인지기능 저하 예방 등 일반적으로 발달 중인 어린이와 성인에게 다양한 이점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중 언어를 구사하는 성인은 취업 가능성이 커지고 사회적 기술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기회가 열린다. 사고력 향상과 같은 이러한 이점 중 일부는 자폐 아동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웨일즈의 뱅거대학 언어학 에이리니 사누다키 수석강사는 “아이들에게 두 가지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아이들은 자신이 원하는 의사소통 방식을 선택할 수 있고 커뮤니티와 더 많이 연결되어 있다고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중언어 교육의 장점은 장애 아동에게도 마찬가지다.

장애 아동도 일반 아동과 유사한 교육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뱅거대학 언어학 에이리니 사누다키 수석강사

이번 연구결과는 이중 언어 사용이 발달에 해롭다는 견해와 반대된다. 스완지대학의 심리학 레베카 워드 강사 또한 “발달 장애 아동을 이중 언어 교육 대상에 포함시키면 일반적으로 발달 중인 또래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레베카 워드는 이어서 “부모는 이중 언어 사용이 자녀의 성장과 발달에 제공하는 잠재적 기회를 고려해 스스로 정보에 입각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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