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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해도 성적 잘 안 오르는 과목 ‘수학’ 아니다

김성은 2023-04-28 00:00:00

연구 결과 영어 과목의 성적 이동성이 가장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펀러닝포키즈 
연구 결과 영어 과목의 성적 이동성이 가장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펀러닝포키즈 

과목별 성적 이동성과 사교육 효과를 알아본 연구결과가 발표돼 이목을 끈다.

최근 아시아교육연구 학술지에 게재된 국내 연구에서 경기교육종단연구 초등학생패널 데이터를 활용해 국어, 수학, 영어 과목 성적의 단기, 중기, 장기 이동성을 확인했다. 또한 과목에 영향을 미치는 사교육의 효과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영어 과목의 성적 이동성이 가장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은 "초등학교 시기에 결정된 영어 과목의 성적이 오랜 기간 고착된 것을 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수학 과목의 성적 이동성이 세 과목 중에서 가장 컸다. 수학 과목에서 낙오되기 시작하면 다시 만회하기 어렵다는 일반적인 통념과 반대되는 결과다.

과목별 성적 이동성은 학생들의 성적 변화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특정 과목에 대한 학업 성취도가 시간에 따라 얼마나 변화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이 지표는 학생들의 학습 능력, 학습 환경, 교육 방법, 사교육 등의 영향을 받아 변동된다. 성적 이동성은 일반적으로 단기, 중기, 장기 이동성으로 구분되며, 각기 다른 시간 간격에서 학생들의 성적 변화를 관찰하고 분석하는 데 사용된다.

단기 이동성은 몇 주 또는 몇 달 동안의 성적 변화를 분석한다. 이는 학생들의 짧은 시간 동안의 학습 성취도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중기 이동성은 몇 년 동안의 성적 변화를 분석한다. 이는 학생들의 성장 과정 중 일부에 해당하는 성취도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장기 이동성은 학생들의 전체 학창 시절 동안의 성적 변화를 분석한다. 이는 학생들의 교육 과정 전반에 걸친 성취도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일부 과목의 사교육이 단기, 중기, 장기적으로 학업성적에 부정적인 효과를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사교육 참여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기대와 일치하지 않는 결과가 나왔다.

다만 초등학교 5학년과 중학교 1학년의 수학 사교육의 경우, 단기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진은 "초등학교 저학년의 영어 사교육과 초등학교 고학년의 수학 사교육이 효과적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를 교육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과목별 성적 이동성 분석은 학생들의 학습 과정에서 어떤 요인이 성취도에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며, 교육 방식과 학습 환경을 개선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성적 이동성에 대한 연구를 통해 특정 과목에 대한 학생들의 성적 개선을 위한 교육 정책 및 프로그램 개발에 기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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