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 스트레스 관리와 사회적 지지, 학습 태도에 영향

학업스트레스 상황에서 학생들이 어떻게 대처하는지와 누구에게 어떠한 지지를 받는지에 따라 학습태도가 달라지는 양상을 조사한 연구결과가 나와 화제다.

《아시아교육연구》 학술지 최근호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연구진은 서울에 거주하는 중학생 2학년 학생 311명을 대상으로 학업 스트레스 상황에서 학생들이 사용하는 대처 방식을 알아봤다. 이와 함께 누군가로부터 받은 사회적 지지가 학습 태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

스트레스 대응과 학습 태도 변화: 문제 중심 대처와 정서 중심 대처의 영향

연구 결과 학생들이 문제 중심 대처를 사용할 경우 학습 태도가 긍정적으로 변화했지만, 정서 중심 대처를 사용하면 학습 태도가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문제 중심 대처(problem-focused coping)와 정서 중심 대처(emotion-focused coping)는 스트레스 상황에 대처하는 두 가지 주요 방법이다, 두 방식은 스트레스에 직면한 개인이 상황을 어떻게 다루고 해결하려고 시도하는지에 따라 차이가 있다.

문제 중심 대처는 스트레스 상황에 직접적으로 접근해 문제를 해결하거나 완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상황을 분석하고, 가능한 해결책을 찾고,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과정을 포함한다. 문제 중심 대처는 스트레스 원인에 대해 통제력을 가지고 있을 때 특히 유용하다.

반면, 정서 중심 대처는 스트레스 상황 자체보다는 그 상황으로 인해 발생하는 부정적인 감정을 관리하고 완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감정 조절, 긍정적 재평가, 자기 위안 등의 방법을 하는 경우를 정서 중심 대처로 볼 수 있다. 정서 중심 대처는 스트레스 원인이 외부에 있거나 상황에 대한 통제력이 없는 경우에 효과적일 수 있다.

두 가지 방식은 상황에 따라 혼합되어 사용할 수 있다. 성격, 경험, 상황에 따라 어떤 대처 방식이 더 효과적일지 달라질 수 있다.

성별에 따른 사회적 지지의 영향 분석

또한 남녀 학생 집단에서 사회적 지지의 주요 효과가 유의하게 나타났다. 남학생의 경우 또래의 정서적 지지가 정보적 지지보다, 여학생의 경우 교사의 정서적 지지가 정보적 지지에 비해, 또래의 정보적 지지가 정서적 지지보다 학습 태도를 더 긍정적으로 예측했다.

대처 방식과 사회적 지지의 상호작용 효과는 여학생 집단에서만 유의하게 나타났다. 문제 중심 대처가 낮은 여학생은 또래의 정보적 지지가 정서적 지지보다, 정서 중심 대처가 낮은 여학생의 경우 교사의 정서적 지지가 정보적 지지보다 학습 태도를 긍정적으로 예측했다.

정서적 지지(emotional support)와 정보적 지지(informational support)는 사회적 지지(social support)를 제공하는 두 가지 주요 방식이다.

정서적 지지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상대방의 감정적 요구에 응답하는 지지 방식이다. 사랑, 관심, 동정, 경청, 이해, 위로 등을 보여줘 부정적 감정을 완화하고, 안정감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정서적 지지는 주로 가족, 친구, 동료 등 가까운 사람에게 받는다.

정보적 지지는 상대방에게 필요한 정보, 조언, 지식, 가이드 등을 제공하는 지지 방식이다. 문제 해결, 결정 내리기, 적응 등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상대방이 상황을 이해하고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전문가, 교사, 동료, 친구 등 다양한 사람들로부터 받을 수 있다.

연구 결과를 종합해 보면, 남학생은 또래에게서 관심과 이해, 위로보다는 정보와 조언, 지식을 받을 때 학습 태도가 긍정적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여학생은 교사에게서 관심과 이해, 위로를 받을 때, 또래에게서 정보와 조언, 지식 등을 얻을 때 학습 태도가 긍정적이었다.

특히 스트레스 상황으로 인한 부정적 감정을 관리하기 어려운 여학생은 교사의 관심과 이해, 위로, 경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학업 스트레스 상황에서 학생들이 사용하는 대처 방식과 외부에서 받게 되는 사회적 지지 그리고 성별에 따라 학습 태도가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를 통해 학업 스트레스 관리 및 교육 방법에 대한 고려가 필요함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