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에 보조 기술 도입, 장애학생에게 '힘' 된다

최근 몇 년간 기술이 현대 교실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으며, 보다 포용적인 학습 환경을 조성하고 장애 학생이 일반 교육 커리큘럼에 참여할 길을 열어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에듀테크를 통해 교사는 학생들의 자립심과 개인적 성장을 촉진해 궁극적으로 교육 성과를 개선할 수 있다.

자폐스펙트럼장애 및 개별 학습이 필요한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미네소타의 초중고 사립학교인 아카데미 오브 홀 러닝은 에듀테크를 성공적으로 도입한 학교 중 하나다. 이곳은 가상현실(VR) 기술을 교실에 도입해 학생들에게 레노버 VR 헤드셋과 구글익스피디션을 제공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교실을 떠나지 않고도 호주의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나 남극과 같은 장소를 가상으로 탐험할 수 있다.

교사 케이드 드레슐러는 “VR 경험은 단순히 참여도를 높이는 것 외에도 학생들이 교실의 방해 요소를 차단해 사회성을 기르고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볼티모어시립공립학교의 초등 과학 및 STEM 교육 전문가이자 장애인과 그 가족을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 언더스투드(Understood)의 특수교육 전문가 카라 볼은 보조 기술을 "학습, 커뮤니케이션 또는 이동성에 관계없이 사람들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모든 유형의 장비 또는 소프트웨어"라고 정의했다.

여기에는 학습, 의사소통 또는 이동과 관련된 문제를 극복할 수 있도록 설계된 다양한 장비와 소프트웨어가 포함된다. 증강 커뮤니케이션 장치, 대체 키보드, 전동 휠체어와 같은 디지털 또는 전자 부품과 텍스트 음성 변환, 단어 예측, 광학 문자 인식과 같은 접근성 기능이 내장된 소프트웨어를 비롯해 타이머, 그래픽 정리 도구 등도 해당된다.

카라 볼은 “보조 기술을 일반 교육 교실에 통합할 때 잠재적인 장벽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사는 다양한 디지털 도구를 활용해 학생의 개별적인 요구를 충족하고 학습 문제를 극복하고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특정 요구에 맞춘 보조 기술에는 다음과 같은 사례가 있다.

시각 장애가 있는 학생을 위한 시청각 지원: 구글 크롬북과 같은 기기에는 화면 리더가 내장되어 있으며 화면 확대기, 고대비 모드, 선택적 말하기와 같은 기능이 제공된다.

청각장애가 있는 학생을 위한 FM 시스템: 이 무선 장치는 소리를 보청기로 직접 전송해 시끄러운 교실에서도 의사소통을 명확하게 할 수 있다.

언어 장애가 있는 학생을 위한 음성-텍스트 변환 소프트웨어: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365의 받아쓰기 같은 도구를 사용하면 학생이 마이크에 대고 말하면 컴퓨터에서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할 수 있다.

학습, 인지, 발달장애가 있는 학생을 위한 기억력 보조 장치 또는 텍스트 음성 변환 시스템: 난독증이 있는 학생을 위해 특별히 설계된 마이크로소프트의 몰입형 리더는 텍스트를 소리 내어 읽어주고, 음절을 세분화하며, 다른 언어로 번역하는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이동 지원이 필요한 학생을 위한 유연한 가구와 터치스크린 모니터: 스탠딩 데스크, 인터랙티브 디스플레이는 학생들이 교실에서 더 자유롭고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한다.

보조 기술을 교실에 도입함으로써 학교는 모든 학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는 보다 포용적인 학습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볼은 “학생들이 학년별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하고 독립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라고 강조했다.

아카데미 오브 홀 러닝의 교사 드레슐러 또한 “교육 환경이 계속 진화함에 따라 포용성을 키우고 장애 학생을 지원하는 데 있어 보조 기술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는 이러한 도구를 활용해 장애 학생이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