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성 커지는 개인 맞춤형 학습, 에듀테크 역할은?

‘맞춤형 학습’은 21세기 초부터 교육계에서 널리 사용될 정도로 화두가 되었다. 실제 맞춤형 학습이 의미하는 바가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된 가운데 《모바일학습 마인드》저자이자 에듀테크 컨설턴트 겸 교육자 카를 후커는 지난 4일(현지시간) ‘테크앤러닝’ 웨비나를 진행하며 교육 리더들과 함께 맞춤형 학습에 대해 논의했다.

개인 맞춤형 학습 정의 내리면

기술은 교사와 학생의 일대일 비율이 불가능한 교실에서 개인 맞춤형 교육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에 종종 맞춤형 학습과 연결된다. 아도비의 교육 전문가인 린지 블래스는 “학생들이 디바이스에 연결해 셀프 가이드 재생 목록을 따르는 것 이상으로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그는 “맞춤형 학습에는 학생이 자신의 학습 경험에 대한 주도권과 소유권을 진정으로 갖는 것이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차별화 또한 맞춤형 학습의 핵심 요소다. 샌프란시스코통합교육구(SFUSD)의 디지털 학습 디렉터인 자린 푸넨 레비앙은 기술을 사용해 학생들에게 선택권과 창의성을 제공함으로써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믿는다. 그는 학생들이 교실에서 소속감을 느끼고 자신만의 자리를 갖는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이 이해받고 있다고 느낄 때 더 깊은 학습이 이루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학습기관도 개인별 맞춤학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도비의 커뮤니티 참여 관리자 레베카 헤어는 수준 높은 맞춤형 학습을 위한 토대로서 학생들이 자신의 학습을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경로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스로 학습할 내용과 방법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맞춤형 학습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것.

해당 교육구 및 주정부 지침을 준수해야 하는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교사에게는 맞춤형 학습을 구현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새로운 교사의 유입은 새로운 에너지를 가져다주지만, 동시에 개입과 학습 연장을 위한 지원 인력의 감소를 의미하기도 한다. 웨비나에서 전문가들은 학생의 주체성과 소속감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며, 기술은 참여와 흥미를 높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힌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팬데믹이 주는 한 가지 교훈은 직접적인 동기식 교육이 항상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레베카 헤어는 비디오를 사용해 학생들이 자신의 속도에 맞춰 다시 볼 수 있는 짧고 집중적인 교육 세션을 녹화해 개인 또는 소그룹 상호작용을 위한 시간을 확보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교사는 학습에 힘을 실어야 한다. 린지 블래스는 교사에게 교육 및 학습 방법에 대한 소유권과 선택권을 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샌프란시스코통합교육구는 교실에서 맞춤형 학습을 통합하는 데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다. 교직원, 학생, 지도자, 학부모를 참여시켜 커뮤니티를 위한 맞춤형 학습의 의미를 결정했다.

블래스는 맞춤형 학습의 이상적인 상태를 파악하고 현재 상태를 평가한 다음 격차를 해소하는 것이 첫 번째 단계라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모든 이해 관계자의 협업과 미션 중심의 실행 가능한 단계 개발이 필요하다.

학습 환경은 맞춤형 학습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학생들이 다양한 활동을 만들고, 토론하고, 협업하고, 참여할 수 있는 유연한 공간이 이상적이다. 학생들이 자신의 학습 결과물을 전시할 수 있도록 하고, 그날의 노래를 선택하는 등 작은 선택권을 제공해 교실 환경에 대한 주인의식을 높이는 것도 좋다.

헤어는 물리적 변화에 투자하기 전에 교사의 마음가짐에 집중할 것을 제안했다. 학습 환경의 작은 변화만으로도 예산을 크게 들이지 않고도 맞춤화에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 블래스 또한 교사는 깨어 있는 시간의 대부분을 교실에서 보내기 때문에 교실에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고 편안함을 느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술은 맞춤형 학습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하지만, 레비앙이 언급했듯이 원하는 행동을 가능하게 하는 도구를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는 학생들에게 선택권을 주는 것은 도움이 되지만, 학교가 콘텐츠 제작을 위해 수십 개의 다양한 앱을 보유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학생 개개인의 진정한 역량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맞춤형 학습 환경에 적합한 에듀테크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