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작년 글로벌 에듀테크 투자 규모 1위

인도 에듀테크 산업이 작년 투자금이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발표된 2023 인도 에듀테크 현황 보고서(The State of Edtech in India 2023)에 따르면 자금조달이 40% 가까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인도의 에듀테크 스타트업 펀딩이 25억 달러 규모를 기록하며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보고서는 올해 1분기 동안 1억 4900만 달러의 자금이 인도 에듀테크 스타트업에 투자됐다며 미국에 이어 2위 규모를 기록하고 있고 말했다. 중국은 해당기간 동안 3위를 차지했다.

또 보고서는 인도 에듀테크 스타트업은 2018년 이래 117억 달러의 자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BYJU'S, 언아카데미, 에루디투스, 업그래드 등이 모집한 80억 달러가 포함된다. 또한 인도 내 최대 에듀테크 산업도시로는 '인도의 실리콘밸리' 뱅갈루루가 차지했다. 

인도 내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에듀테크 스타트업에 투자한 펀드에는 47건의 투자 사례를 지닌 세쿼이아 캐피털 인디아가 차지했다.

인도의 에듀테크 산업은 2020년 이후 이어진 팬데믹으로 인한 학교 폐쇄와 온라인 학습 열풍의 영향으로 크게 성장했다. 그러나 작년 포스트코로나가 시작되면서 붐은 급격히 사그라드는 모양새가 됐다.

여기에 글로벌 식량위기와 에너지 위기,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위기가 심화하면서 활발했던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신중해지면서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닥쳤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에듀테크 산업이 변화를 통해 적응을 꾀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인도의 시장분석기관 인디아 베인앤컴퍼니의 파트너 프라하브 카시엡은 "인도의 에듀테크 산업이 그간의 양적 성장을 지나 교육기관의 개방과 하이브리드 학습모델 수용을 가속화하면서 능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3년 올해와 내년에는 특히 디지털 시험과 인증 기술, 커리어 상담 프로그램, 재교육/업스킬링 부문 등이 성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