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세 이후 신체활동량 줄어드는 여학생, 사춘기가 원인?

여학생은 청소년기 초반에 접어들면서 신체 활동량이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원인으로 사춘기의 영향을 살펴본 연구가 진행됐다.

청소년기는 급격한 신체적, 심리적 변화가 나타나는 중요한 시기다. 이전 연구에서 자신의 체격을 평가하는 타인의 시선에 대한 괴로움인 사회적 체격 불안(SPA)이 운동 동기를 감소시키고 운동 참여율을 떨어뜨린다는 연관성이 밝혀졌지만, 사춘기가 이러한 경향에 미치는 영향은 지금까지 고려되지 않았다.

스페인 알메리아대학의 알바로 시칠리아 박사는 사춘기 시기와 여학생들의 운동 동기와 신체 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연구에는 연구 시작 당시 9세에서 12세 사이의 여아 328명이 참여했다. 이들의 데이터는 2년 동안 3단계에 걸쳐 수집됐다. 연구진은 구조 방정식 모델링 기법을 활용해 다양한 3점 성장 모델을 추정하고, 사춘기가 더 일찍 또는 더 빠른 속도로 진행하는 여학생과 그렇지 않은 여학생의 사회적 체격 불안과 운동 동기 및 행동에 미치는 영향이 다른지 조사했다.

성장 분석 결과, 월경 시작을 제외한 모든 사춘기 지표를 고려한 조기 성숙은 종종 사회적 체격 불안 수치를 높였고 신체 활동량은 감소하는 경향으로 이어졌다. 특히 운동 및 신체 활동량의 경우 운동할 동기가 줄어든 것이 컸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조기 사춘기 여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실행해야 할 필요성을 보여준다.

시칠리아 박사는 “사회적 체격 불안을 감소하고 신체 활동에 대한 동기를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청소년 건강 저널(Journal of Adolescent Health)》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