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에듀리서치] 미국 초등교사 채용 쉽고 특수교육, STEM 교사 구하기 어려워

미국에서 교사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분야에 따라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워싱턴주에서 수행된 연구는 다양한 과목 영역에서 교사 부족의 역학 관계에 대한 흥미로운 통찰력을 제공했다.

워싱턴대학 댄 골드하버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워싱턴주 전역의 교육구 웹사이트에서 공개 채용 공고를 스크랩해 전년도 해당 직종에 근무한 인원 수와 채용 공고 수를 비교했다.

이를 통해 어떤 교직이 상대적으로 채용하기 더 어렵거나 쉬운지 파악할 수 있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초등학교 교사 수는 많지만, 그에 비해 해당 직종의 채용 공고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는 초등학교 교사를 채용하는 것이 다른 직무에 비해 상당히 쉽다는 것을 나타낸다.

반면 특수교육, STEM, 영어 학습자 직무의 교사 직책에 인력을 충원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해당 분야의 채용 공고는 초등교사에 비해 약 3~5배 많았다. 학교마다 채용하고자 하는 인원에 큰 차이를 보였다.

연구진은 또한 채용 공고 자리가 얼마나 오랫동안 공석으로 남아있는지도 조사했다. 초등학교 교사 채용의 경우, 약 60%가 채용 공고 게시 후 4주 이내에 삭제돼 비교적 빠르게 충원된 것을 알 수 있다.

연구진은 "초등교사 자격증을 소지한 구직자가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공석을 비교적 쉽게 채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특수교육, STEM, 영어 학습자 공석은 충원하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러한 결과는 잠재적인 교사 후보자 및 정책 입안자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 교사 지망생들에게 이 연구는 교사 부족 부문에서 자격증을 취득하면 일자리를 확보하기가 훨씬 쉬워진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전 연구에서도 이러한 결과가 확인되었다. 2016년 일리노이주에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일리노이주는 신규 채용자 1명당 평균 12.4명의 사회과 교사를 배출한 반면, 특수교육 분야는 1.5대 1의 비율을 보였다. 마찬가지로 버지니아주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다.

미국 국립교육통계센터(NCES)의 데이터에 따르면 10년 전 최악의 구인난을 겪었던 분야는 오늘날에도 거의 동일하게 어렵다. 현재 노동 시장은 더욱 경직되어 모든 부문에서 채용이 더욱 어려워졌다.

이러한 광범위한 추세는 공립학교뿐만 아니라 사립학교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는 문제가 학교나 공공 부문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더 광범위한 경제적 요인과 관련이 있음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교사 부족이 광범위하고 일반적인 문제로 비춰질 수 있지만, 실제로 교사 부족은 과목에 따라 크게 다르며 평등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국어, 특수교육, STEM 분야의 교사를 충원하는 것이 일반 초등학교나 사회과 교사보다 약 2~3배 더 어렵다.

교사 부족을 더 잘 예측하고 대응하기 위해 주 지도자들은 주기적인 교사 부족과 지속적인 교사 부족 현상을 구분해 해당 지역의 추세를 이해해야 한다.

연구진은 “주기적인 교사 부족은 신속하고 일시적인 대응이 필요하지만, STEM 및 특수교육과 같은 지속적인 교사 부족 분야는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주 차원의 대응이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연구결과는 교육연구조사센터의 보고서로 발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