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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코로나 키즈] 변화한 아이들...교육 방향 이전과 달라야

김성은 | Carissa Marie 2023-08-10 00:00:00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학생들의 행동 탐색해야
교육계는 아이들의 달라진 행동을 파악하고 이에 맞는 교육 전략을 구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다운타운 차터 아카데미
교육계는 아이들의 달라진 행동을 파악하고 이에 맞는 교육 전략을 구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다운타운 차터 아카데미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진지 몇 달이 지났지만, 아이들은 코로나19 이전과 이후가 크게 다르다. 교육계는 아이들의 달라진 행동을 파악하고 이에 맞는 교육 전략을 구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의 다운타운 차터 아카데미(DCA)의 체육 교사 그레그 펜토니 코치는 학생들의 체력 저하를 안타까워했다. 한때 대부분 6학년 학생들은 1마일을 달릴 수 있었지만, 지금은 정반대다. 대부분 아이들이 완주하지 못하며, 심지어 완주할 수 있을 것 같은 운동실력을 갖춘 아이도 완주하지 못한다.

글로벌 데이터는 외출 자제로 인해 아이들의 체력이 크게 저하됐음을 보여준다.

외출 자제로 인해 아이들의 체력이 크게 저하됐다. 다운타운차터아카데미 
외출 자제로 인해 아이들의 체력이 크게 저하됐다. 다운타운차터아카데미 

손상된 것은 신체적 활동만이 아니다. 팬데믹은 아이들의 유기적인 사회적 발달에 제동을 걸었다. 2021년까지 아이들은 또래 사이에서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성장하고, 배울 기회를 박탈당했다.

교사들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그 영향을 보고 있다. “아이들이 여전히 재사회화 중”이라고 말하는 6학년 교사 킴벌리 창은 "온라인 공간에서 사람들이 상호 작용하는 방식을 실제 상황에서 볼 수 있다. 중학생들이 말을 멈추고 잠시 시간을 내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각 선택의 결과에 대해 생각하는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코로나로 인한 학습 손실

만회하기 힘든 이유 

[기획-코로나 키즈] 변화한 아이들...교육 방향 이전과 달라야
흑인이 대다수인 학교의 학생들은 수학과 읽기 모두에서 과거에 비해 5개월 뒤처져 있다. 백인이 대다수인 학교의 학생들은 현재 과거 수준에 비해 불과 2개월 뒤처져 있다. 맥킨지
흑인이 대다수인 학교의 학생들은 수학과 읽기 모두에서 과거에 비해 5개월 뒤처져 있다. 백인이 대다수인 학교의 학생들은 현재 과거 수준에 비해 불과 2개월 뒤처져 있다. 맥킨지

센추리재단의 코너 윌리엄스는 “팬데믹 이후 ‘정상’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코로나19가 아이들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학습 손실에 대한 국가적 담론은 학생들에게 미치는 더 넓은 사회적, 정서적 영향은 고려되지 않았다. 코로나19가 아동 복지에 미치는 영향이 과소평가됐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가 더 이상 비상사태는 아니지만,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은 종식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결국 진정한 회복을 위해서는 집중적인 학업 개입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사회적 기술과 학교 공동체에서의 소속감을 회복하기 위한 의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윌리엄스는 “잃어버린 학습에 대한 관심이 크지만, 학교는 팬데믹의 더 깊은 사회적, 정서적 영향을 해결하고자 노력해야 학업적으로 정상 궤도에 올라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로 변화된 학생 행동

학교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지난 2년간 공교육은 학생들이 자신의 학년 수준에 맞는 '정상적인' 학업 기대치를 따라잡지 못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실제 학교에서 근무하는 교사들은 “장기간에 걸친 사회적 고립으로 인한 피해가 학업 회복에 방해가 되고 있다”고 말한다.

이미 2021년 5월 부모의 71%가 팬데믹이 자녀의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학습 손실에 대한 국가적 담론은 학생들에게 미치는

더 넓은 사회적, 정서적 영향은 고려되지 않았다.

코로나19가 아동 복지에 미치는 영향이 과소평가됐다”

-센추리재단의 코너 윌리엄스

 

에듀케이션위크의 리서치 센터에 따르면 2021년에 학생의 부적절한 행동이 급증했으며, 연구원들이 마지막으로 학교를 확인한 2023년 초까지 개선되지 않았다. 아이들의 기술 중독은 이 이야기에서 피할 수 없는 부분이다.

팬데믹은 스마트폰 사용, 소셜 미디어, 청소년 정신 건강 문제 사이의 연관성을 시사하는 새로운 연구와 함께 어린이들의 스크린 접근과 의존에 대한 전국적인 논쟁을 재점화했다.

지난해 가을 대면 수업에 참여하기로 선택한 전체 학생 중,16 설문 조사가 실시된 2주 동안 열흘을 온전히 출석한 학생은 83%에 불과했다.17 흑인과 히스패닉 학생의 부모는 자녀의 대면 학습 경험에 차질이 생겼다고 답할 가능성이 약간 더 높았다.맥킨지 
지난해 가을 대면 수업에 참여하기로 선택한 전체 학생 중,16 설문 조사가 실시된 2주 동안 열흘을 온전히 출석한 학생은 83%에 불과했다.17 흑인과 히스패닉 학생의 부모는 자녀의 대면 학습 경험에 차질이 생겼다고 답할 가능성이 약간 더 높았다.맥킨지 

JAMA 소아과에 발표된 한 연구는 팬데믹 기간 청소년의 스크린 시간이 두 배로 증가했음을 강조했다. 연구진은 "격리 제한 조치가 점진적으로 완화되고 있지만 스크린 사용 시간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결론지었다.

교사들의 광범위한 우려에 따라 미 학교와 교육구는 캠퍼스에서 학생의 휴대폰 및 기술 사용을 제한하는 방법을 고심하고 있다

8학년 미국 역사 점수가 역대 최저치 기록. 미국의 성적표라고도 불리는 전국 교육 진도 평가(NAEP)의 결과에 따르면 2018년 마지막으로 시험이 시행된 이후 평균 점수가 5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NAEP
8학년 미국 역사 점수가 역대 최저치 기록. 미국의 성적표라고도 불리는 전국 교육 진도 평가(NAEP)의 결과에 따르면 2018년 마지막으로 시험이 시행된 이후 평균 점수가 5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NAEP

사회정서적 학습 커리큘럼을 선보이는 캐릭터스트롱(CharacterStrong)의 공동 설립자 휴스턴 크래프트는 “아이들은 그 어느 때보다 학교에서 안전하다고 느끼고, 학교생활에 몰입하고, 이곳에서의 행동이 정신 건강과 웰빙에 도움이 된다고 느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생 정서발달 개입한 학교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산호세의 이든베일 초등학교와 오클랜드 국제 고등학교와 같은 학교들은 혁신적인 조치를 개척했다:

이든베일 초등학교는 자체적인 설문조사를 통해 2021-22학년도에는 초등학생의 53%만이 교내에서 성인과 소통할 수 있다고 했으며, 중학생의 경우 그 수치가 42%로 떨어졌음을 알아냈다.

2021년 5월 부모의 71%가 팬데믹이 자녀의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앤로버트시카고아동병원 
2021년 5월 부모의 71%가 팬데믹이 자녀의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앤로버트시카고아동병원 

2015년에 발표된 국립아동발달과학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학교에서 성인과 안정적인 관계를 맺는 것이 학생이 회복력을 높이고 대처 전략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교직원들은 설문조사 데이터를 분석해 학교와 단절감을 느낀다고 답한 아이들을 찾아냈다. 학교는 신뢰 구축에 우선순위를 두고 학생들이 성인 교사와 깊은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학생들이 대면 수업으로 돌아가는 데 수반되는 사회적 긴장과 정신 건강 문제를 극복할 수 있도록 오클랜드 국제학교는 주로 학생들의 인종이나 모국어를 중심으로 구성된 학생 친목 모임을 시작했다. 교내에서 소속감을 키울 수 있도록 웰니스 센터를 만드는가 하면 참여를 유도하고 출석률을 높이기 위해 방과후 프로그램을 개선했다.

전 세계 교육기관이 코로나19의 여전한 영향과 씨름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 초점은 보다 명확해졌다. 아이들의 사회정서적 발달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뒤처진 학업 또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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