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필라델피아, 도서관 접근성 떨어져

2023-2024학년도 필라델피아 전체 학군에 단 한 명의 학교 사서만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필라델피아의 중심부에 학교 도서관과 사서가 눈에 띄게 없다는 것은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교육 자원의 불평등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필라델피아 학생들은 중요한 학업 및 연구 자료에 접근하는 데 있어 명백한 불이익을 받고 있다.

실제 학습 경험을 강조하는 학습 혁신 네트워크에 소속된 필라델피아 북서부의 고등학교를 졸업한 럭키는 공립학교 도서관의 부재가 대학 진학에 큰 장애물이 되었다고 말한다. “학교에 실제로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는 도서관이 없었다”고 회상했다다.

2022년 럿거스대학에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공인 사서가 있는 학교의 학생들은 학술 연구 기술에 더 자신감을 느끼고 정보 및 디지털 리터러시, 1차 자료와 2차 자료의 차이 등 연구 도구와 전략을 사용하는 데 있어 더 나은 성과를 거두었다.

필라델피아 학교 도서관 복원 연합(PARSL)의 공동 창립자인 바바라 스트리플링은 "학생들은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 디지털 시민이 되기 위해서는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분별할 수 있는 사고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이러한 기술을 배워야 하고, 이를 연습할 기회가 필요하며, 그것이 자신의 정체성이 되어야 한다. 다양한 관점을 바라보는 것의 중요성을 이해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PARSL은 은퇴한 교육자와 사서들로 구성된 비영리 단체다. 외부 자금 지원 없이 오로지 자원봉사자들에 의존해 운영된다. 단체는 학업 성취도 향상을 목표로 필라델피아의 공립학교 도서관을 개선하고자 한다. PARSL은 2023년 초 학생들의 독서 능력과 사서 부족 사이의 연관성을 다룬 백서를 작성해 추가 자금 확보를 위해 교육구 및 시의회와의 협력을 포함한 해결책을 제안했다.

필라델피아 교육구는 지난 10년간 학교 사서 수가 2012~2013학년도에 약 57명에서 2023~2024학년도에 단 한 명으로 감소했다.

필라델피아 교육구의 커뮤니케이션 담당관인 마리사 오르바넥은 교육구가 궁극적으로 필요하고 원하는 모든 직책에 충분한 자금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르바넥은 "필라델피아와 같이 역사적으로 자금이 부족한 교육구가 모든 학생들에게 도서관 및 교육 미디어 센터를 포함한 21세기 학습 환경을 제공하는 데 필요한 자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교육에 대한 적절하고 공평한 자금 지원을 계속 옹호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9~12학년을 대상으로 하프타임 영어 교사이자 제 2외국어(ESL) 코디네이터를 맡고 있는 에릭 히치너는 자신의 교실에 직접 도서관을 만들었다. 그는 차에 깜빡 잊고 두고 온 여분의 책이 학생들에게 보물창고와 같은 역할을 했다고 말한다. 그는 사서도 없고 예산도 없는 상황에서 도서관을 만들기 시작했다. 모든 것을 직접 구해야 했다.

전국의 다른 교육구에서도 공립학교 도서관 프로그램을 재건하고 복원했으며, 전 보스턴 공립학교(BPS) 교육감인 브렌다 카셀리우스 박사는 3년 동안 교육구에서 도서관을 복원하기 위해 일했다. 그는 학교 사서들이 단순히 아이들이 책을 대출하는 것만 돕는 것이 아니라 미디어 기술 전문가이며 집에 인터넷이 없는 가족을 위한 사회 서비스 지원도 제공한다고 지적했다.

"도서관은 학교 환경에서 학습의 허브이며, 인증된 사서들은 이러한 학습 경험을 큐레이팅하는 방법을 알고 있으며 커리큘럼 개발, 자료 및 리소스에 대한 전문 지식을 교사에게 제공한다"라고 말한다. 그는 “사서는 아이들의 학습 경험에 절대적인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공립학교의 학교 도서관 부족은 즉각적인 관심과 조치가 필요한 문제다. 학교 도서관은 아동의 교육 발달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며, 학업과 그 이후의 성공에 필요한 자원과 지원을 제공한다.